알라딘서재

편독의 나래
잘 없는 일이지만 알라딘 적립금을 주셔서 신나게 구경했다. 북펀드는 자주 안 하는데 샬럿 브론테의 저서 중 국내 초역인데 게다가 송은주 번역가님이라고. 와!!




갑자기 존댓말.. 요새 제가 구독하는 뉴스레터 영업합니다. 김선형 번역가님이 발행하는 제인 오스틴의 편지함. 글만 보면 기세 좋은 물처럼 콸콸 흘러가서 신나게 읽히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특히 ‘고전’과 ‘번역’, ‘고전 번역’이라는 화두에 맞는 정보까지 꽉 차 있어 재밌습니다.

“무수한 작가와 영문학자를 매혹했을 뿐 아니라 현대의 일반 독자들, 심지어 대중소설의 장르 팬덤까지 열렬하게 매료시킨, 그 엄청난 스토리텔링의 동시대성 말이지요. 지금은 조금 낯설게 읽히는 영어 표현들—이를테면 오스틴의 소설에는 ‘personality’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disposition’이라고 해요. 이 시대에는 ‘개인’이라는 개념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거든요—의 장벽을 훌쩍 넘어,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구어체의 생동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인은 지금까지도 끝없이 대중문화의 여러 장르에서 다채롭게 변주된다는 점에서, 감히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작가이기도 하지요.” 첫 레터, 젊은 제인의 초상 중에서

아래 링크는 뉴스레터 하단의 공유링크인데 저한테 초대 포인트라는(?) 게 오는, 뭔가 차후에 득이 될 수도 있는 링크 같아요. 신경 쓰이시면 구글에 번역가와 뉴스레터 제목 검색으로 구독하시면 됩니다.

👉 https://maily.so/austenletters/posts/1gz24q3wr3q?mid=10z3wpn5lrl



두번째는 LS 산전의 무가지/ 사외보 보보담입니다. 구독 신청하면 종이책이 배송(연 4회)되는데요. Pdf로도 지나간 호를 볼 수 있어요. 서재분들도 좋아하시는 김연수 작가의 짧은 소설이 근래에는 주욱 실렸던 것 같고, 그때 그때 어느 작가의 글, 누구의 인터뷰가 실리는지는 주제에 따라 달라요. 지역과 역사 문화를 테마로 하니까 여행인문잡지?같기도 하고. 저도 구독한지 오래된 건 아니라서 잡지 성격에 대해서는 더 잘 아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ㅎㅎ 어제 받은 이번 호는 숲과 물 사진이 그득한 평소와 다르게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사를 다뤄서 재건축이라는 명제 앞의 오래된 아파트들 사진이 실려 있어 새로웠습니다. 서울을 떠나고서야 느꼈는데 나이 많은 나무들이 베푸는 것을 꽤 누리고 살았구나, 그걸 또 몰랐구나, 생각하던 차라서요.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된 정이현 작가님의 산문도 실렸네요. 아무튼 궁금하신 분은 한번 쯤은 종이책으로도 봐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종이의 감촉, 향, 수록된 크기부터 압도적인 사진 도판. 넘길 때 설렘..

👉  https://www.lsnetworks.com/html/pr/bobodam.asp

구독료는 둘 다 없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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