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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독의 나래

래리 매캐슬린이 라헬의 눈에서 본 것은 절망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강요된 낙관주의였다. 그리고 에스타의 이야기가 존재했던 자리에 남은 텅 빈 공허였다. 그가 그것을 이해하리라 기대할 순 없었다. 한쪽 쌍둥이의 공허는 다른 쌍둥이의 침묵의 또다른 버전이었을 뿐임을 그둘은 서로 딱 들어맞는다는 것을. 포개진 숟가락들처럼. 익숙한 연인의 육체처럼.-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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