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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한 마중

















모모스카페의 블렌드 원두는 맛이 좋아서 마켓컬리에서 종종 주문한다. 부산 블렌드는 브라질80%, 에티오피아20%였다. 평소대로 35g의 원두를 분쇄한 후 400g의 물을 투입해 드립 커피 두 잔을 만들었다. 고소함과 산미가 있었지만 씁쓸한 뒷맛이 아쉬웠다. 이럴땐 원두양을 줄여본다. 아니면 물 투입 속도를 빠르게 해본다. 추출 시간을 줄이면 잡미를 없앨 수 있다. 진하면서도 산미있는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브라질의 비중이 큰 이 원두는 나에겐 아쉬운 선택이었다. 


그래서 요나스가 작가에게 내어준 카다멈 커피가 생각났다. 원두는 27g으로 줄이고 1g의 카다멈을 뿌렸다. 작가의 레시피는 '카다멈 한꼬집'이다. 350g의 물을 투입했다. 두 잔의 카다멈 커피가 만들어졌다. 두둥! 이런 사소한 도전 같은 요리 레시피를 좋아한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박하사탕같은 카다멈 맛과 커피가 너무 잘 어우러져서 웃음이 났다. 요나스처럼 밀크 초콜릿도 '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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