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가득 아프리카 이야기
난초린 2022/07/0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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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 아프리카
- 김충원
- 11,700원 (10%↓
650) - 2022-06-14
: 100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아프리카 대륙.
언젠가는 아프리카를 종단하거나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스케치 아프리카'는 김충원 교수님이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탄자니아의 북부 세렝게티 평원을 중심으로 스케치한 그림과 감성적인 글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모든 그림을 그 자리에서 보고 그린 것이다(색을 입힌것은 한국에 돌아가서 한것인지 궁금해졌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아프리카대륙의 야생동물들 외에 의외로 새 그림과 이야기가 많았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새의 그림은 사진으로 올린 무척 재바른 벌새와 '라일락 가슴을 지닌 새'라는 별명을 가진 롤러.
표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사자에게 표범과 치타는 먹이 경쟁을 하는 대상이어서 눈에 띄는 대로 무자비한 공격을 한다고 한다. 표범과 치타의 어린 새끼들 가운데 절반은 사자의 공격으로 목숨을 읽어 그 개채수가 매우 적단다. 국립공원의 모든 가이드는 서로 무전을 주고 받으며 표범의 위치른 찾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
코뿔소 이야기와 스케치도 인상적이었다. 루리의 '긴긴밤'책이 떠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마리가 남아 있었는데 밀렵꾼들에게 거의 희생이 되었다는 코뿔소. 뿔은 가루로 만들어 귀한 약재로 쓰기 때문에 한국인과 중군인들이 비싼 값에 사들인다고 한다. 수요가 생기면 안되는 것중의 하나이다😡
책의 내용은 복잡하지 않고 쉽게 술술 읽히는 반면 스케치를 세심히 바라보며 읽다보면 마치 아프리카 대륙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게 되고 나만의 길을 만들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들으면 들뜬 기분에 사로잡혔지만, 동시에 그것들이 금세 사라져 버릴것만 같아서 두렵기도 했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오랫동안 굶주려 왔던 설레임과 감동을 조금 더 연장시키기 위해 열심히 붓을 놀려 기억을 붙잡는다."167쪽
나 역시 책의 문구처럼 지금 눈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이 풍경을 평생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금세 사라져 버릴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 적이 많다. 시간이 지나 사진으로 다시 보면 그 감동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는 것을 많은 이가 공감할 것이다. 사계절 강맑실 대표가 '막내의 뜰' 책에서 유년시절 자기가 살았던 집들을 기억해내며 모든집을 수채화로 그리듯, '스케치 아프리카'에서 교수님이 눈앞에 보인 것들을 순간 순간 스케치로 남기듯 그림을 그리게 되면 잔잔해있던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고 그때의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나도 그림을 그려볼까라고 할 순 없지만 살면서 이것도 도전해보고 싶은 것중의 하나이네😋
아이와 책을 보며 하나하나 따라 그려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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