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햇살과함께님의 서재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른다. 왜 거리를 두는
것에 이렇게 익숙한지, 왜 모든 것이 멀게만 느
껴지는지, 왜 삶이 뜬소문처럼 느껴지는지."- P10
"글을 쓰는 방법은 화살이 바닥났을 때 자기 몸
을 과녁에 던지는 것이다." _에머슨- P18
"문학의 유효한 주제는 하나뿐이다. 인생이 당
신을 실망시킬 것이라는 사실." _ 로리 무어- P53
월터와 릴라의 사랑은 그녀가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불가능하기도 하고 가능하기도 하다. 오래된 연인이 겪기 마련인 실현 불가능성은 이 커플에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른사람들 대부분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그러니까 우리가 마침내 서로지겨워졌는데도 여전히 붙어 있을 때는, 죽음이라는 미래가 너무나도 먼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가 닿을 수 없는 새로운 꿈이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계속 살았다면 어땠을까? 열네 살이라는 무르익은 나이인 그들은 머지않아 누가 식기 세척기에서 그릇을 꺼낼차례인지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남녀가 밤새 껴안고 있었다고 암시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몸을 떼고, 돌아눕게 마련이......- P73
우리는 다들 너무도 두렵다. 우리는 다들 너무도 외롭다. 우리는 다들 외부에서 우리의 존재 가치를 장담해주는 무언가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P76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