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내면에 똬리를 틀고 있는 두려움과 슬픔, 불안과 혼란, 아픔과 상처를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가만가만 손잡아 주고, 토닥토닥 어깨를 다독여 주는 손길 같은 소설이다.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시간들을 혼자 견뎌내야 할 때, 곁을 떠나지 않으며 내가 곁에 있어 줄게, 괜찮아, 괜찮을 거야......, 라는 "지극한 마음"으로 작가가 건네는 위로의 방식.
소설집 『레아』에 담겨 있는 6편 각각의 제목은 시적인 은유로 읽히기도 하고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듯해서 책을 다 읽고난 후에도 오래 마음에 머물렀다.
또한 이 소설들은 현실과 환상, 유머, 공상적인 요소까지도 잘 버무려져 있어서 가독성까지 높여 주고 있었다.
한파 주의보 내려지곤 하는 이즈음의 날씨, 마음의 추위를 따뜻하게 녹여주는『레아』를 만나는 행운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눠갖고 싶다
바람은 왜 부는 거야? 불고 싶어서 불지. 사람도 울고 싶으면 울잖아.물고기는 왜 눈을 뜨고 자? 보고 싶은 게 많아서 잘 때도 보려고 그러는 거야. 나는 떠오르는 대로 대답했다. 그럼 눈은 왜 오는 거야? 겨울에는 추우니까 세상을 포근히 감싸주려고......-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