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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수주의자의 고백...
한사람 2011/08/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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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9-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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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강준만도 한풀 꺾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런 책도 내는구나 싶기도 하고.
저도 제목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강남이 잘 사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서민으로 사는 사람도 많아요.
소위 나가요 사람들과 점쟁이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그렇다고 그들처럼 강남의 서민들이 살 사는 사람한테 기생하며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비강남이 다 착한 사람만 사는 것도 아니고.
전 강남에서만도 35년 넘게 살았지만 아직도 강남 사람의 수준을 못 따라 가고 있어요.
따라 가야한다는 생각도 못해보고.
그냥 어찌 어찌 하다보니 강남권에서 살고 있다는 것뿐.
동네 바뀌는 거나 지켜보고 사는 것뿐. 다른 거 있나요?ㅋ
cyrus
2011-09-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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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책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켜서 읽어보려고 해요. 강남 좌파는 정말로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이들을 분류하고 있는 의미는 잘 모르거든요. 한사람님이 소개하신 사르트르의 책은
지난 달에 헌책방에서 구입하고 난 뒤에는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그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
oren
2011-09-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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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신선한' 글이네요.
저 역시 한사람님처럼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흥미가 없다'는 쪽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공감이 느껴지는 부분을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었던 데다가, 한사람님의 정치적 감각 또한 남다른 것 같아 '고백'이 예사롭게 읽히지 않는 부분도 많은 것 같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보수'니 '진보'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편가르기'를 통해 곧바로 '네 편과 내 편'으로 편입시키고 마는 '성급한 구분'을 특히 싫어하는 편인데, 그런 구분은 늘상 '정치적인 의도'에 끌려 들어가는 듯한 불쾌감부터 느껴 지고, 정치인들이나 정당이 표방하는 '이데올로기' 자체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궁극적으로는 권력과 지위를 얻기 위한) 허울좋은 '장식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험들은 '민주화 운동을 통해 획득한 빛나는 훈장'들은 고작 '국회의원 뱃지'와 맞바꾸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우리에게 너무나 적나라하게 가르쳐준 덕분에 저절로 쉽게 터득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좌파 정권 10년 동안 겪었던 '무능과 위선'에 이르러 정치에 혐오감을 불러 일으킬 만큼 우리를 낙담시킨 덕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80년대 초반 학번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환경'때문에라도 잠시나마 '좌파' 이데올로기를 피해 가기는 어려웠던 것 같고('서울의 봄'이 도래했던 1980년 고3 시절조차 대학생 형들과 '동조'한답시고 '교련수업'을 집단으로 거부하고 '교련복'을 입은 채 학교 운동장을 돌며 '전두환 군사독재 타도' 데모를 하기도 했으니까요), 대학 1학년부터 시작된 숱한 교내외 데모는 마침내 군복무 후 복학 첫해인 1986년에 와서 '시민혁명'으로 완성되는 '감격'도 경험하게 되었지만, 학교 졸업후 '오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 '따위'는 점차 식어 가거나 제 스스로 식혀갈 수 밖에 없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87년 대선부터 지난번 대선까지 5회 연속 '대통령 뽑기'에 실패할 정도로 '정치적 감각'이 한심한 수준이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87년 대선 때는 YS를 지지했다가 노태우가 당선되었고, '92년 대선에서는 DJ를 지지했다가 YS가 당선되었고, 가장 최근인 2007년에는 '문국현'을 적극 지지했다가 MB가 당선되는 걸 봤고, 철저한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금에 이르러서는 '강남좌파'니 하는 주장과 책들 '따위'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강준만이니 조국이니 하는 인물들에도 그다지 관심이 별로 가지 않는데, 가만히 내 주위를 둘러 보면 나 스스로도 '참 많은 모순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떤 모임, 가령 '*** 민주 산악회'로 뭉친 친구들은 아직도 '희망버스'에 열심히 올라탈 것을 권유하고 있고, *** 민주열사 00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할 것을 권유하는 반면, 무슨 친목모임에 가면 '무상급식 투표장에 갔더니 사람들이 그렇게 적게 나올 줄 몰랐다'는 얘기를 너나 없이 이구동성으로 '자랑삼아' 내뱉는 이야기를 듣는 식입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강남'에 살든 어디에 살든, '좌파'든 아니든, 2011년 현재 좌파가 트렌드이든 아니든,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 낸 결론은 결국 '강남좌파'라는 구분 또한 각자 제 나름대로 '먹고 살기 위한' 독특한 표현 형식을 지닌 '무리들'을 달리 표현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라는 직업에서는 생활수단의 유일한 원천이 '선거에서의 승리'에 달려있기 때문에, 정치인의 '입'은 늘 특별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요즘입니다.
* * *
노력은 항상 그 필요성에 비례한다
어떤 직업에서도 그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노력은 그 노력을 해야 할 필요성에 항상 비례한다. 이 필요성이 가장 큰 것은 자기 직업에서 받는 보수가 그들이 획득하기를 기대하는 재산 또는 일반수입이나 생활수단의 유일한 원천인 사람들의 경우이다. (중략) 어떤 특정 직업에서의 성공으로 달성할 수 있는 위대한 목표는 물론 특별한 의지(spirit)와 야심(ambition)을 가진 소수 사람들로 하여금 열심히 노력하도록 분발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대의 노력을 끌어내는 데 반드시 위대한 목표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비천한 직업에서도 경쟁과 대항의식이 남보다 성적이 뛰어나는 것을 야심의 목표로 하여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에 반해, 목적이 위대하긴 하나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별로 절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크게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 아담 스미스, 『국부론』中에서
교고쿠
2011-09-0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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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사실 저도 '강남좌파'라는 단어와 같은 일종의 내부적 분열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보다 더 좋은 것을 누려서는 안 된다고, 가장 작은 자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실제의 생활은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가 상대적으로 부유한 동네에 거주하거나, 가방끈이 길거나, 가진 것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지만요...아직도 저는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제 스스로를 좌파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저에게는 처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고쿠
2011-09-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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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몸 상태는 그닥인듯 합니다. ㅜ.ㅜ그래도 아주 약간은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시몬느 베이유...가 저의 주보성인(?)이 된 듯 합니다. 시몬느 베이유가 간 길을 따라 걷고자 하는...생각을 합니다. ^^
가연
2011-09-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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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좋네요ㅎㅎ 뭐라고 더 덧붙일 이야기가 없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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