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발견한 입이 큰 개구리. 내가 먼저 재미있게 읽었다.
입체북답게 책이 크면서 각 동물들이 익살스럽고 시원스레 잘 표현되어 아기도 쉽게 집중한다.
만 8개월부터 보여줬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잘 본다.
지금은 만 13개월된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이다.
다른 책 보여줄 때 두 장쯤 넘기면 시선을 돌리고 내 무릎에서 빠져 나가는데,
이 책은 마지막 장까지 내 무릎에 앉아 책에 집중해서 손으로 만지며 탐색한다.
개구리 혀도 말아서 집어 넣고, 파란 새의 주둥이와 들쥐의 수염은 찢어져서 없어졌고,
입이 작아진 개구리 입술은 뒤집느라 바쁘고, 마지막 장에서는 연못 종이 접느라 바쁘고.
아들 반응 보느라, 난 일주일에 2번 정도 읽어주는데, 읽어줄 때마다 즐겁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해준 친구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