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현 작가의 동화 『구 선생 구구』는 구구단이라는 커다란 산 앞에서 멈칫한 산이의 이야기다.
주인공 산이는 2학년이 되었는데도 구구단이 어렵기만 하다. 선생님이 3단을 시켜도, 6단을 시켜도 자꾸 2단만 되풀이한다.
그런 산이 앞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온다. “3년 동안 수학 학원 창문에서 살아서 구구단쯤은 척척 외운다”는 구구단 전문가 비둘기이다. 자신을 구구단 선생님으로 삼아 보라고 하는 비둘기의 제안을 산이가 받아들인다.
구구단을 외우기가 너무 힘든 아이들 모두에게 구 선생 구구가 딱 나타나서 도와주면 좋겠다.
산이와 함께 구선생 구구에게 구구단을 배우다 보면 웃음이 나고 놀면서도 외울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어렵다는 7단을 외우고 나서 찐친 유나 뿐 아니라 구구단 짝꿍 티마와의 우정도 발견하고 구선생도 친구가 된다.
정말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책이다. 구구단이 어려운 어린이도, 이제는 구구단 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외우는 친구들도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친구에게 우리만의 암호처럼 "우리는 7642"라고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