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꽤 두꺼운 책이 어려움 없이 지루함 없이 술술 읽혔다. 바쁘고 피로한 일 투성이인 와중에 잡은 이 책이 살짝 염려되긴 했었다. 두꺼운데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그러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혔다. 클로버를 통해서.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역설적이게 나는 성장했다. 죽음을 통한 성장기다.
6살에 부모를 잃은 클로버의 마음이 어떻게 사랑이 뚝뚝 넘치고 표현이 풍부하고 관계가 원만할수 있었을까. 클러버는 그럴 수 없었다. 친구라고는 할아버지 뿐. 어른이 된 클로버는 사람들이 다가오면 뒤로 한걸음 물러나는 다소 폐쇄적인 사람으로 자란다. 어릴 적 부모님의 죽음으로 혼자 남겨진 느낌이 클로버롤 통해 죽음을 계속 탐구하게 되었을까. 죽음 곁에 있으면 오히려 안심이 됐을거다. 부모님을 뺏어간 죽음을 두려워하고 덮어두고 피하는것 보다 오히려 옆에 두고 친숙하려고 그래야 부모님 곁에 있는것 같았을테니까. 내향적이고 친구라고는 할아버지 뿐이지만 클로버는 자라 임종도우미가 된다 사람들의 죽음의 과정을 지키고 유언을 기록하며 때로는 장례에 대한 사안을 유가족에게 전해주기도 한다.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클로버는 함께 한다. 그러다가 클로버는 우연히 새바스천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의 할머니인 클로디아의 임종도우미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클로디아를 만난 일은 클로버의 인생을 완전하게 바꿔버리게 된다.
이웃과도 친밀하게 못 지내고 나이 많은 리오할아버지가 친구였던 클로버에게 실비가 새바스천이 휴고가 들어오게 된다. 클로버의 삶에 갑자기 여러명의 사람이 끼어들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며 에상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된다. 클로버의 일상이 어떤 쪽으로 갈까. 클로디아의 사연은 어떤것일까.
p.80
할아버지도 세상 누구보다 나를 사랑했지만 그말을 직접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아는 한 '사랑한다' 는 가장 하기 힘든 말 중에 하나였다. 발음때문이 아니라 거기 따르는 무게 때문이었다.
이랬던 클러버의 삶은 클로디아의 조언을 만난다.
p.413
하지만 아름답게 죽는 방법은 결국 아름답게 사는 것뿐이야. 네마음을 저기 세상에 내놓거라. 부서지게 내버려둬. 기회들을 잡아. 실수를 저질러.
클로버의 마음이 용기가 걸음이 누구에게 어디로 가 닿을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밖에 없던 최고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인플루엔셜
#클로버의후회수집
#미키브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