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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 은유
  • 16,200원 (10%900)
  • 2023-05-30
  • : 1,871

#우리는순수한것을생각했다 

#은유

#읻다출판사 

#도서리뷰

#인터뷰산문

#서평도서

 

그가 시번역가를 인터뷰 했다

시..? 


  나는 그의 행보가 즐겁다.

글쓰기 책을 썼고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글을 썼다. 

청년 노동자에 대한 글을 썼고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글을 썼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쓴다. 새로운 이야기를 갖고 나온다. 우리가 미처 찾지 못한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탐험가 같다. 어쩜 이렇게 우리가 알아야 할 세계로 잘 이끌까. 어쩜 이렇게 여러 색깔일까.


 작가는 한국 사람들이 시를 많이 읽는다고도 책에 썼다.

나도 물론 그런 시절이 있었다. 봉인되긴 했지만.

그 시절 나는 시를 줄줄 외웠다. 내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는 싯구를 찾는 것이 즐거웠다. 시는 내 어두운 마음을, 내 부끄러운 마음을  낭만으로 운치로 포장해주는 대변자였다.  그러나 살면서 내 세상은 메타포가 필요 없게 됬다. 직설적이고 강하고 슬프고 거친 감정들을 그냥 쏟아내면 되는 세월을 살았기 때문이다. 시가 필요 없어 졌다. 


 지금 나에게 '시' 는 새삼스럽다. 어색하다. 

어색한 '시' 인 들의 이야기를 은유작가가 썼다. 6명의 시 번역가가 각자의 이야기를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 같다. 

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한국의 시를 얼마나 알리고 싶어하는지 도전하고 싶어하는지 얼마나 꿈이 많은지.

두가지 혹은 여러 언어 사이에서 그들은 왜 힘든 번역의 길을 택했는지, 왜 어려운 시를 더 번역하고 싶어하는지.

왜 포기하지 않았는지...

 6명 이지만 열정과 용기에 있어서는 한 명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봉인이 살짝 풀리는 느낌으로 책상에 앉았다.

또 생각치 못한 세상으로 사람들을 끌고 나오는 은유작가, 그의 에너지원이 궁금하다.


덧,  이 책은 가름끈이 역대급으로 길다. 이것마저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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