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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ites_proses님의 서재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처음 읽을 때와 달라진 점들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어렴풋하게 전에 읽었던 내용이 떠오릅니다만, 책에 관한 내용은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대략의 사연들이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있었나 봅니다.

또 달라진 점은 작가의 주문 때문인지, 책이 정말로 사람의 초대에 응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뭔가를 극적으로 꾸미는 사람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는 건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을 일을 하면서도, 열정과 최선을 다해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걸 보면, 얼마쯤은 차분해 보이는 말투와 속은 아주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내용으로는 맘에 들지 않는 것, 그러니까 비즈니스 매너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썼습니다. 혹은 의뢰인과 시각이, 입장이 같아졌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록새록, 한편 한편이 재미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라 할지라도 산다는 건 혹은 살아낸다는 건 역시 만만치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야 작가의 집필의도에 가깝게 읽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네 것이다. 누구도 너의 인생을 탈취할 수 없다. 네 삶을 소유하고 기꺼이 누려라."

- <그리고 모험은 계속된다> 중에서
* 아나키스트 같은 아버지가 둘째 아들이 고등학생 때 선물로 준 «모험소설»(잭 런던 지음, 조애리 옮김, 한울, 1992)에 있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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