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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ites_proses님의 서재
  • 쉿,
  • 김흥숙
  • 9,000원 (10%500)
  • 2020-05-08
  • : 68
지난 주에 다시 읽었습니다.
(북플에는 반영할 방법이 없습니다만...)

역시...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관철 욕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2020년에 읽었을 때 남긴 메모가, 지금도 눈길이 머문 구절이었습니다.

자기 관철 욕구가 큰 사람들에게서 자기 관철 욕구가 발현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일방적이라는 건 공통되지만, 강할 때도 있고 부드럽거나 연약할 때도 있습니다.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의지와 상관없이 뭔가를 받거나 강요당하면, 한 번쯤 그 자리에서 관계가 멈춰섭니다. 선물도 그렇습니다. 상대가 좋아할 것을 주는 경우,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경우, 내가 주고 싶은 걸 주는 경우 등 다양할 겁니다. 상대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쳤음에도 강행해 전달하는 마음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예의상 사양하는 거라면 그래도 무리가 되지는 않겠지만, 취향이 다르다고 했음에도 강행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한 것이니, 나도 그렇게 받아서 처리하고 싶은대로 처리하면 그만입니다. 이미 상대는 비가역적인 상태였을테니까요.

하라는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 혹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경우도 자기 관철 욕구가 강하다고 해야겠지요. 끝난 일을 붙들고 자꾸 뭔가를 해내려고 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무릇 유효한 기간에 노력하는 것이 맞겠지요. 일도 유효기간이 있으니까요. 단,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자신이 더 나아지는 건 끝이 없이 해야 할 일이니까요.

그러나 이번에 깨달은 건, 자기 관철 욕구에서 비롯된 행동들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건 동일했지만, 상대가 자기 관철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그런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쉿,‘. 조용히 생각해 볼 일 입니다. 고요한 시간 안에 머물러 볼 일 입니다.

* 제목이 ’쉿,‘입니다. 조용히(쉿) 쉬었다가(,) 가라는 뜻인가 봅니다.

* 작고 예쁜 보라색 책입니다. 그리고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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