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실험 결과가 좋았습니다.
어제는 낮최고 기온이 34도, 35도라 일찌감치 나왔습니다.
늘 가는 동네 카페는 사각 2인용 테이블이 두 개씩 붙어있습니다. 한 번 오면 오래 머무르니, 테이블을 떨어뜨려놓습니다. 4인용 배치를 2인용으로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오래 있는 시간만큼 이런저런 것들을 추가로 시키며, 주말을 보내는 편입니다.
어제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중고생도 보이고 대힉생도 보입니다. 그리고 혼자 책 읽으러 나온 중년 이상 여성들도 보였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평소 4인용 배치를 1인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집에 가는 길에 보니 2인용 배치에 앉은 1인 손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상도덕이란, 어쩜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 가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지키다보면 다른 세상로 연결되는 통로가 아닐까요.
직장 앞 식당들은 점심 시간에 붐빕니다. 식당도 두 어 시간 정사가 중요하고, 손님들도 맛있는 한끼가 중요합니다. 20분 만에 먹고 일어나길 바라는 식당도 문제겠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가격의 식당에서 뒷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점심 먹고 한참을 앉아있는 게 불편합니다. 다같은 직장인들끼리 맛있는 혹은 가성비 좋은 한 끼를 먹으러 와서, 부지런히 먹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야 하는 처지는 비슷하겠지요.
요즘은 이런 이야기를 할 데도, 들을 데도 없습니다. 가끔, 아주 괜찮은 후배들에게만 지나가는 투로 말합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는 세상에 속해 있다는 생각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