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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ites_proses님의 서재
  • 파란놀  2026-06-28 22:49  좋아요  l (0)
  • 세는 값 ‘100’을 우리말로는 ‘온’이라 하고, 한자로는 ‘백(百)’이라 합니다. 우리말 ‘온’은 ‘모두·다’와 ‘차다(참)·가득’과 ‘빈틈없다’를 뜻하면서, ‘오롯하다·오달지다·올차다·옹글다’로 잇고 ‘왼·오른’을 이루는 뼈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온(100)’을 해보거나 겪는다고 할 적에는 ‘많다’가 아니라, ‘오롯이·제대로·참하게·차근차근·빈틐없이·모두·다’ 하거나 겪으면서 올차게 영글어서 알아차린다고 하는 밑뜻입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온날잔치(백일잔치)’를 하는 뜻을 보아도, 이제 아기가 오롯이 몸마음이 선 때와 나란히 ‘아기를 낳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어버이로서 무르익었다는 뜻을 고스란히 기립니다. 또한 ‘온누리’라는 낱말이 ‘세계·우주’를 가리키는 결을 헤아려 보아도, ‘온’은 ‘많다’가 아니라 ‘고루두루 품으면서 빛나는’ 길을 그린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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