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무렵에 페이스북 본사 내부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중국에서 인스타그램 뿐 아니라 페이스북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사업적 방향을 밝히며, 중국에서 사용자를 확보다고 정부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아래 옮긴 내용은 대 중국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내부의 상황입니다.
이보다 더 전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당시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당선자인 조코 위도도와 함께 현장 방문을 갔을 때 동행해 조코위를 향한 대중의 지지를 바로 옆에서 느끼면서 페이스북의 정치적 활용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말로 하는 모습과 실제가 차이가 나는 경우는 아주 종종 있습니다. 그 여파가 어떠하건 간에요. 어떤 사람들은 본인이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대전제와 현재 모습 사이의 차이를 느끼고 좁혀가는 게 아니라, 아예 별도로 분리된 two track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초기에 표방했던 어떤 방향이 있었을까요? 페이스북에 다니는 것, 페이스북에서 법률적 검토를 맡았던 것, 성장을 담당했던 것 등이 이력이 좋게 작용하는 시장이, 페이스북이 인류에 끼친 여러가지 해악에 대해 어느 정도나 책임감있는 행동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은 이 두 가지도 two track에 해당하는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도 외모덕을 본 사람일지 모릅니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사진을 보면 어떻게보면 무해해보이고 큰 욕심이 없어 보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사업체는 사회가 없이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때문에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느 정도 규모 이사의 기업이라면, 필수로 해야하는 일일 겁니다.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몰랐든, 개인이 심각한 중독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든, 여러 가지 심리적인 어려움이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든, 특정 정부의 감시에 동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라는 것을 몰랐든, 진작부터 이 모든 것을 알고, 더 많이 알고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용자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통해 회사의 외부를 향한 비전과 실제 하고 있는 일이 대체로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수정하는 작업들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언제 물밀듯이 늘어난 사용자들이 언제 썰물처럼 빠질지 모르기 때문일 겁니다. 굳건해 보이는 어떤 현상들도 익숙해지게 되면 새로운 것을 찾기 마련이겠지요.
본문에 ‘페이스북 국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이 국민일까요? 국민들은 세금을 내듯 자신들의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그저 개인의 일기장이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장으로 활용한다면 공평한 거래일까요? 그로 인한 병을 얻을 수 있는데, 금전적, 사회적 파워는 페이스북이 독점한다는 데 대해, 그리고 사용자들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정책을 운영한다는 데 정말로 놀랐습니다. 갑자기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든 조직이 그렇듯 어느 정도는 성장통을 겪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제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사회에 대해, 사용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이 강해집니다.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 페이스북과 카카오는 어떤 기업으로 남아 있을까요? 초대 CEO 이후에 사업의 흥망성쇠가 바뀌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은 창업자의 탁월한 역량으로 가능하겠지만, 본 궤도에 올라간 기업은 개인이나 사적인 조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30년, 50년, 100년이 지나도 존재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흔히들, 당대에 잘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런 새로운 기업들을 보아 온 것은 겨우 10년, 20년일 뿐입니다. 물론 창업 자체도 쉽지 않고, 10년, 20년을 버틴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미래를 향한 오랜 기업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여러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에도 연차에 따른 맷집이라는 게 반드시 있는 것 같습니다.
메타(구 페이스북)에는 ‘약삭빠르다‘, ’철이 없다‘는 이미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기사에서 본 AI를 핑계로 일부 기업에서 2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한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다는 요지의 젠슨 황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내가 보기에, 페이스북이 중국에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공산당과 협력하면서, 해서는 안 될 타협을 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마른(저자의 상사)에게 그런 의사를 밝혔고, 그녀도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 뒤로 그녀는 중국에 관한 거의 모든 업무를 직접 처리했다.
한편 마크는 중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그는 매일 공부한다고 사람들에게 말했고, 중국어를 하는 직원들과 만나 회화연습도 했다.
(...)
(..) 우리는 중국에서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던 인스타그램이 차단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심지어 중국 당국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 내 애플 및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인스타그램을 아예 삭제할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갑자기 서비스를 막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은,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자신의 운명에 대한 통제권을 거의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불편하게 부각했다. 중국은 언제든 아무런 직접적 연락 없이 그런 발표를 할 수 있었고, 우리는 차단을 막을 방법이 없었으며, 정확히 언제 차단이 시행될지조차 알 수 없었다.
(...) 홍콩 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서한이었다.
업데이트: (...) 두 분은 중국 정부와의 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잠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 대가로, 페이스북은 중국 사용자들의 데이터(홍콩 사용자들의 데이터까지 포함해서)에 대한 접근권을 중국 정부에 부여하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 중국 내 신규 사용자들은 이 관행을 반영하여 수정되는 데이터 사용정책 DUP 및 서비스 약관 SPR에 동의하게 될 것이지만, 홍콩의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약관 동의를 다시 받는 방식 re-TOS으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