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타일이냐구요?
먹는데 관심이 많지만 먹기위해 일부러 어디를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근처에 간 김에 먹습니다.
여행도 비슷합니다. 갈 곳을 먼저 정하고, 간 김에 들러볼 수 있는 식당을 찾는 편입니다.
요새 나오는 식당에 관한 책들은, 식당에 촛점을 둔 경우가 많습니다. «떡볶이 순례», «전국 김밥 일주» 등을 보면,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본업을 먼저 하고 그 다음 한끼를 먹는 «고독한 미식가»와 «경양식집에서» 등을 쓴 조영권 피아노 조율사의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이런 책이나 영상을 보기 시작한 지는 오래됐지만, 그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먹는 것이 제일의 이유는 아니지만, 먹는 것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대체로 건너뛰지도 않습니다.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게 주는 자유가 있습니다. 큰 범위이든 작은 범위이든. 실패를 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범위도 선택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자유에 해당할 겁니다.
SNS에 올라오는 여러 인증샷과 추천을 보면, 더 풍성할 수 있는 시대에 자유를 가두어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다가, 어쩜 우리에겐 다양한 시도를 해 볼 만큼의 선택지가 없는채 지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양한 경험이 토대가 되면, 어떤 일이 중요하고 어떤 일은 그다지 큰 일이 아닌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버티면 되는지도. 아쉬움도 인생의 일부이니까요.
그러고 나니, 두 책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