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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부리려고 한다면,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다시 생각해볼 일입니다.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월급받는 생활을 하면서, 더 좋은 성과로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하기 보다, 사람을 제치는 상대평가에 익숙한 사람들과 환경에서 지내는 게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살아야 했던 시간들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언제든 퐁퐁 솟아오르는 작은 샘물이 곁에 있어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보다 실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생각했지만, 별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연수 작가의 책 «지지않는다는 말», 제목을 좋아했습니다. 많은 희망과 기대를 안고 월급생활을 시작했지만, 시시하기도 했고, 처절하기도 했고, 뒤통수 맞아서 다들 뭐하는 사람들인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일하면서 얻은 재미도 있고, 다양한 경험도 해볼 수 있었고, 아마 일하지 않았으면 전혀 몰랐을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하게 됐고, 단단해졌으며, 무엇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게된 면이 있습니다. 힘든 생활 중에 연락을 이어오고 있는 동료들도 있습니다.

홍성남 신부님에 대해서 들어본 지는 오래됐지만, 이번에 큰 기대없이, 우연하게 온라인 강의를 듣고 책을 보게 됐습니다. 신부님이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참 매력적입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겹쳐지는 부분들이 떠올라, 긴장했던 마음이 풀립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자신을 한없이 몰아가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채로 해야할 일만 잔뜩있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신부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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