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은 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리_ 이 단어를 처음 쓴 곳이 아마 웨이보였을 겁니다. 당시 폭스콘이 공장을 봉쇄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폭스콘 직원이 건물에서 뛰어내렸어요. 이 사건으로 깨달은 바를 올렸던 거죠.
우리 세대 사람들은 거의 전부 애국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웅장한 서사에 속았고, 국가가 부강하려면 어떤 이는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하게 됐죠. 희생양은 마치 무수한 눈꽃같아서 탑이 높아질수록 이 눈꽃들이 오히려 높은 탑을 장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릴 때 우리는 그 탑을 보며 높고 아름답다고 감탄했고요. 하지만 어른이 돼서 우리가 직접 그 탑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희생양이 바로 자신이었던 겁니다.
수많은 이가 투신자살하는 것을 보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시진핑이 웃기지도 않운 ‘제로 코로나‘ 정책의 ’감염 0‘이라는 지표를 위해 사람들을 투신자살로 몰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이게 정말 웃기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보나 평범한 사람들만 눈꽃이 되는 것도 아니더군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최고위급 관리 역시도 조금만 실수하면 곧바로 실종되어버리는 눈꽃이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이 태평성세가 결국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세상이었던 거죠.
- <리 선생님은 당신의 선생님이 아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