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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을 보태서 말하자면, 일본은 모든 순간에 모든 걸 관찰하는 걸 즐기는 것 같습니다.

호텔에 대한 책이 두 권입니다. «도쿄 호텔 도감»은 저자가 건축계에서 일하는데, 실측 치수까지 나와있고, 컬러로 되어 있습니다.

«나 혼자 호텔»도 배경은 건축계에서 일하는 구성원 중 호텔에서 묵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언뜻 유사한 컨셉으로 보이는데, 어떤 책이 먼저 나왔을까요?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까요?

예전에 인도를 여행하면서 그려놓은 숙소에 관한 책이 있었는데...물론 일본 사람이 썼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알게됐으니 세 권 중에는 이 책이 가장 먼저 출간됐을텐데, 제목이 생각나질 않습니다. ㅎㅎㅎ
아... «세노 갓파의 인도스케치»였습니다.

일본인들 중에는 메모를 좋아하거나 기록을 좋아하며, 쓸 내용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같은 내용을 관찰하거나 기록하지 않습니다. 요즘 넘쳐나는 SNS의 유사한 콘텐츠들과 차이가 큰 점입니다.

* 여행에서 묵어가는 호텔이 일상에서 좋아해서 가는 호텔로 관점도 바뀌었습니다.

** «나 혼자 호텔»에는 호텔을 이용하는 기능적이지 않은 이유가 나옵니다. ‘나를 환대하고 나를 위해 준비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 최근에 나온 두 권은 묵는 김에, 쉬어 가는 김에 더 나은 환경을 찾거나 즐기기보다, 쉼과 위로가 필요하기에 호텔을 이용한다는 계몽적인 의도로 썼을까요? 팬데믹 이후에 쓴 것인지, 등등 나중에 이 책들이 출간된 시점 등을 찾아봐야겠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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