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기에 대한 에피소드가 실려있습니다.
조선 백자와 고려 청자.
만화 «푸른 꽃 그릇의 숲»이었던가요?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도공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일본 자기 마을의 공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보면, 일본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자기를 좋아했나봅니다. 세상의 모든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회화나 건축 등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문화는 흐른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어떤 사람에게 시선이 머물때는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어떤 독특한 점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룰루*몬이라는 캐나다 브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요가복으로 유명한데 편하고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몇 개 걸쳐보니 핏이라고 할까요, 옷을 입은 선이 취향과 맞지 않았습니다. 몇년전 입어볼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가보지도 않았습니다. 별로 눈길이 가지 않을 때는 가질 않습니다. 옷을 자주 사지 않고 옷을 고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시도하기보다 평소 선호하는 범주 내에서 고르는 편입니다. 친구 덕분에 몰랐던 옷입는 즐거움을 알게 될 때가 있지만 그건 전적으로 친구의 안목 덕분입니다. 아, 다시 요가복 브랜드 이야기로 돌아오면, 사회적 맥락으로의 옷입기로는 그 브랜드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맞지가 않아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큰 매장에 있는 중국 사람들과 20대부터 40대까지의 사람들을 보면서, 이 브랜드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어떤 사회적 혹은 문화적 의미를 지니는 지 궁금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