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나라가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좋은 경제제도는 1691년 서서히 부상한 정치제도에서 비롯되었다. 정치 및 경제제도의 상호작용이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우리가 제시하는 세계 불평등 이론의 골자다. 또 지구촌 각 나라가 어떤 연유로 지금과 같이 서로 다른 제도를 갖게 되었는지 역시 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