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갤러리 페이크 1
petites_proses 2025/10/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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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페이크 1
- 후지히코 호소노
- 2,700원 (10%↓
150) - 2000-02-28
: 527
미술작품으로 소재로 한 이 만화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릴 만큼의 지식은 없지만, 소재와 구성이 재밌습니다.
미술품을 소재로 하고,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감상보다는 진품 여부 감정과 돈이 오가는 내용이긴 합니다.
1990년대에 나온 만화인데, 이 시절에는 어렵긴 했습니다만 어떻게든 현재의 방식을 뚫을 수 있는 경로가 존재하긴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면에서는 사람들이 전혀 도전을 할 여지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뒷 편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건축한 별장이 일본에도 있다고 나옵니다. 도쿄에 그가 건축한 미술관에 가보려고 하는데, 별장에도 가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가끔은 오래된 만화를 읽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만화를 주로 보고 있는데, 우리 나라 만화들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만화도 시스템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 더 많은 사람과 재능이 몰리고,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나오겠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만화는 일본과는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GDP가 늘어난 시점에 웹툰을 비롯한 만화도 세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도 생각해볼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마도 이제는 불황의 끝을 빠져나간다고 보기 때문에 어떻게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만화도 그렇습니다. 1970년대에 시작돼 1980년대, 1990년대에 버블경제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 일본 만화도 전성기를 맞이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만화 판매량 기준으로 ‘1억부 클럽’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고, 아다치 미츠루 등의 당시 만화가들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무릇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새삼 1980, 1990년대의 일본의 경제력에 대해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문화, 예술까지 짚어내고 만화로 그린 저력이 대단합니다.
***** 이 만화를 보면 세계적으로 경제력이 좋았던 시기가 꺾여갈 무렵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부는 언제 최고에 달할까요? 이 강세가 이어질까요? TSMC, 엔비디아 등 대만에 기반을 둔 반도체 기업들이 부상하면서 삼성그룹에 대한 글로벌 지위가 변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삼성이 사업을 해 온 방식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기업들은 지속성 면에서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는 내부 정치나 관료적인 임원은 버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기업 내부에 있는 동력과 좋은 자원들을 자체적으로 걸러내고 이익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사람을 가리는 관료들의 행태를 어떻게 중단할 수 있게 하고, 실질적인 사업이 굴러가도록할 수 있는지는 젠슨 황 같은 실력있는 CEO라면 해낼 수 있을 겁니다.
****** «마스터 키튼»과 비슷하다는 글을 봤습니다. 다양한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제 인문학적 소양으로 모험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시기는 다르지만 전개면에서는 «Q.E.D» 시리즈나 «CMB 박물일지»와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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