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를 펼칩니다.
무더위 속에서 자꾸 잠으로 달아나는 시간들이 아까워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온라인 쇼핑이 나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알고 지내기 시작했으니, 꽤 많은 사람들 덕분에 꽤나 색다르고 필요하고 또 필요없는 물건들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상차, 하차 라는 용어를 알게 해 준 만화 «까대기», 크리스마스 시즌에 운영되는 아마존 물류센터의 체계는 영화 «노마드랜드»를 통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국 택배기사의 삶은 영화 «미안해요, 리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보낸 물건을 받은 적은 있지만, 중국 내에서 택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는 모릅니다. 19개 직업을 거쳤다고 하니, 북경의 돈버는 고단함에 대해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 아침이면, 돈버는 고단함이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겠지요. 출근할 직장이 있고 월급이 꼬박꼬박 나온다는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어도, 고단한 건 고단한 거니까요.
2023년 중국 더우반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했다고 합니다. 국내 베스트셀러는 다소 엄격한 시선을 보이는 데 반해 중국 베스트셀러에는 다소 관대한 시선을 보이는 자신에게 웃음이 납니다.
김유태 작가의 «나쁜 책»을 읽어서일까요? 중국 정부 당국의 검열을 통과해 베스트셀러 1위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더우반에서 유통되거나 읽히는 책들은 일단 검증을 거친 책들이거나 아직 검증하지 않은 책들이겠지요.
양쪽의 책들을 균형있게 읽어봐야겠습니다.
* 부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에 작가의 자유가 구속당하는 일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