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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ites_proses님의 서재
  • 식객 1
  • 허영만
  • 9,000원 (10%500)
  • 2003-09-06
  • : 5,318

쌀농사를 그만뒀을 때 쌀의 무기화 말고 다른 중요한 것은 뭔가요?

첫째, 쌀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10% 이하입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로 모든 농산물의 수입 개방이 된 상황에서 쌀은 우리의 식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지요.

둘째, 벼농사는 홍수 조절 기능을 합니다. 전국 110만ha의 논에 가둘 수 있는 빗물의 양은 36억 톤으로 춘천댐 총 저수량인 1억 5천만 톤의 24배나 됩니다. 홍수 피해 감소 효과를 금액으로 따지면 1조 5천 8백억 원. 논의 저수 능력을 댐 건설 비용으로 따지면 15조 3천 340억이나 됩니다.

셋째, 논의 지하수 저장 능력은 기존 저수지 저수량의 3~4배나 됩니다. 논물 가운데 45%가 지하로 저장되어서 국민들의 물 문제를 해결해주죠. 이는 소양강댐 저수량의 8.3배, 전국민 수돗물 사용량 58억 톤의 2.7배로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넷째, 대기 정화 기능입니다. 벼는 지구상의 식물 중 가장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가장 많은 탄산가스를 흡수합니다. 산소 방출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5조 2천 8백억•••.

다섯째, 한여름 대기 냉각 기능입니다. 여름철 전국의 논에서 대기로 증발되는 물의 양은 하루 8천만 톤입니다. 이것이 뜨거운 대기의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건, 1991년 6월 경기도 일산에서 볍씨가 출토되었는데 연대•측정을 해본 결과 4500~5000년 전의 것이라고 밝혀졌어요.

이렇듯 벼농사는 우리 민족의 뿌리며 혼입니다.
지켜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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