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넥서스
petites_proses 2025/05/24 17:22
petites_proses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넥서스
- 유발 하라리
- 25,020원 (10%↓
1,390) - 2024-10-11
: 113,066
작년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강명 작가가 AI에 대해 짧게 강연하는 자리에서 AI가 바둑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에 대해 취재하고 글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에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로 표현하는 데는 생략된 부분이 엄청 많을 겁니다. 바둑이란, 바둑에서의 승부란, 바둑의 정신이란 등등.
바둑의 룰을 익히고 수에서 우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기존 바둑 고수들을 인정하고 배우려고 했던 것들과는 다를 겁니다. 두 번째 대국의 37번째 후에 대해, 알파고는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관점에서 승부수를 띄웠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장강명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알파고 대국 이후 대부분의 바둑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기보를 외우고 대국을 복기하기보다 AI와 대국을 하는 횟수를 절대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바둑을 공부하고 대국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히고 한계에 도전했던 본래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버렸습니다. 그래고 바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빈 껍데기만 남은 바둑, 그리고 도전이 사라진 바둑인 것 같습니다.
조훈현 9단에 관한 영화 «승부»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인터뷰 기사의 한 대목이 남았습니다. “지더라도 승부를 복기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게 바둑이자 인생 아닌가.˝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43
북플에서 작성한 글은 북플 및 PC서재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