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경찰관속으로
박똘 2019/12/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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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관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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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19-09-27
: 3,851
˝한사람속에도 수많은 이야기 있지만 세상은 그 이야기에 도무지 관심이 없더라. 어제 사람이 죽어서 인구가 한 명 줄어버린 관내를 오늘 아무렇지 않게 순찰해야 하는 직업.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서 자기자리를 잡지 못하고 떨어져 나온 탓에 그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업. 그게 경찰관이더라. 다른게 아니더라.˝
˝경찰은 경찰이기 이전에 한 명의 직장인일 뿐이야. 적극적인 업무처리를 하면 할수록 직장내에서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잘못된다면 몇 년치 연봉만큼의 액수를 물어줘야 하거나 아예 직장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누가 영웅처럼 나서겠어. 현장의 영웅을 원한다면 영웅ㅇㅣ 마음편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줘야 해. 맨땅의 헤딩으론 이마만 깨질 뿐이니까.
이런 내 생각에 언니는 인상을 찌푸릴수도, 짐짓 화를 날수도 있을꺼야. 하지만 이런 이야기에도 이제는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어. 영웅은 타고 나는게 아니라 만들어 진다는 걸˝
˝한 명의 인생을 망치는 건 한사람으로 족하지만 그 망가진 인생을 구원 하는 건 수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한 일이야˝
정말 한 장도 허투루 읽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잠들기 전 이부자리 위에놓여 있는 책을 보면서 선뜻 펼쳐 읽을 수도 없었다.
이게 현실 이라는 우울하고 잔인한 이야기들.
무력한 경찰일 수 밖에 없는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쓴 솔직한 경찰관 이야기.
왜곡된 언론보도만 믿고 경찰관분들에게 좋지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내가 부끄럽다.
이래서 양쪽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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