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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Lair

讀書養氣(독서양기), 習武養身(습무양신)

ChatGPT가 표현한 내가 지향하는 삶의 모습이다.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해석하면 책을 통해 정신과 인격을 기르고, 무예를 통해 몸과 의지를 단련한다는 정도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준다. 특히 독서양기라는 표현은 '중국 송나라 문인들이 자주 이야기한 "독서는 사람의 기상을 높인다"는 유학적 전통과도 통한다'는 그럴듯한 말까지.


지금 사무실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phase 1은 오픈공간에 방을 하나 더 넣는 것이고 이후 책장을 더 구매하여 책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다. phase 2는 내 사무실로 쓰는 방을 옆방이랑 터서 하나로 만들고 내부의 가구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책과 미디어를 모두 정리해서 보기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5년으로 계약을 연장하면서 내부공사비용을 모두 Landlord가 부담하고 더해서 rent에 추가되는 시설관리비를 초기 rate으로 reset해주기로 했으며 연간 rent 상승분을 3%로 묶었으니 나쁜 조건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7월부터 시작된 새 렌트의 경우 작년보다 렌트는 올랐지만 관리비가 리셋되어 2025-2026 기간의 월 렌트보다 아주 조금이지만 더 낮아졌으니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SV지역의 물가와 렌트를 감안하면 앞으로 5년은 큰 걱정이 없이 회사를 유지할 수 있겠다.


사무실의 정리와 함께 다음 10년을 위해 무엇인가 무술을 하나 정해서 배우려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완치가 어려워서 검도는 다시 못 할 것 같고 펜싱이나 HEMA의 복원무술은 사는 지역에 따라 나중에 이어가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가장 보편적으로 어디서든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으로정하려고 한다.


극진회가 미국에 진출하던 초기에 정착하여 분파한 오야마 가라테의 SV도장이 다른 이름으로 소규모로 분파한 것으로 보이는 곳이 근처에 있으니 이곳이 일순위가 될 것이고 가봐서 별로라고 생각하면 그냥 동네 가까운 곳에서 킥복싱을 할까 한다. 가라테의 경우 도장에 토-일요일 코스가 있어서 일주일에 2-3번은 무난히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괜찮을 것 같다만 커리큘럼과 분위기를 봐야할 것 같다. 


한 1년 정도 잘 된다면 이후 복싱이나 유도를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가라테가 복싱, 유도, BJJ같은 건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있으니 나중에 내가 어디에 살든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더해서 ROI가 별로 안 좋은 투자이긴 하지만 앞으로 2-3년 안에는 출신 로스쿨에서 국제법 같이 입학도 공부도 그리 어렵지 않은 분야에서 LLM을 해보고 싶다. 로스쿨을 다니던 당시엔 공부도 못하고 사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그저 살아남기 위해 힘들게 다녔던 탓에 늘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커리어와 인생의 절정에서 황혼기의 시작으로 넘어가는 이번 10년 중에 기왕이면 벌 때 학비를 충당하여 일년과정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이건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유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대략 55-65세를 여행의 시기로 잡아놨고 조금 무리하면 70세까지는 크게 아픈 곳이 없다면 여행을 다니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이후의 65세 이후엔 평화롭게 매일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면서 따뜻한 햇살과 서늘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살고 싶다. 


그런 미래를 위해서 - 비록 남들에 비해 훨씬 늦게 시작한 은퇴준비와 투자라고는 하지만 - 세금과 먹고 사는 비용을 제외한 버는 것의 거의 전부를 은퇴계좌와 개인계좌 여럿에 나눠서 투자하고 산다. 차도 욕심을 내지 않고 계속 오래된 작은 차를 타고 다닌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꽉 채운 9년째 타고 있는 녀석은 기름값도 적게 들고 보험과 세금도 적게 드니 적당히 정비해가면서 앞으로 3-5년은 더 타려고 한다. 아마도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수준에서 2단계 정도 밑으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덕분에 조금 더 빨리 먹고 살기 위한 일에서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6년은 책읽기에 있어서는 지난 10년 중 최악이긴 하지만 그래도 월 5권 정도를 읽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회사가 잘 된 만큼 바빴고 마음이 힘든 일도 자주 겪은 탓이 크다. '아무리 어려워도' 책을 읽어야지, 여행을 가야지, 뭘 해야지 하는 말은 실상 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겐 함부로 할 말이 아님을 이런 때마다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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