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 7시 공연으로 Dracula - Ballet at It's Darkest를 예매한 것이 3주 전이었다. 한 열흘 정도 Orpheum Theater에서 공연한 것이 미국에서의 초연이라고 했는데 난생 처음 가보는 Orpheum Theater의 위치와 늦은 시간의 SF치안을 고려한 parking garage예약을 비롯해서 자리선정까지 모두 ChatGPT의 도움을 받았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대만족이었다. 자리선정은 가격대비 남은 자리들 중에서 가장 나은 자리를 잘 골라주었고 parking또한 garage에서 나와서 길만 건너면 바로 theater가 나오는 위치였기에 드나듦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심지어 공연이 끝나고 많은 관객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니 너무 오래 공연장에 머물지 말고 나올 것을 권해주었을 정도. 새삼스럽지만 참으로 놀라운 세상이다. 아직도 종종 뻥을 치고 모르는 걸 아는 척을 하지만 덕분에 이런 일상의 소소한 것들부터 업무에서 힘을 쓰기 싫은 메일답변까지 기초적인 것을 던져주면 제법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다.
금요일에는 오전에 조금 늦게 출근하여 manual한 것들을 준비하고 불쾌한 일도 몇 가지 처리했지만 전날 SF에 올라갈 때 traffic 탓에 2시간을 넘게 운전하고 돌아오는데 1시간을 넘게 운전을 한 탓에 몸이 많이 피곤하여 운동을 하지는 못하였다. 오후에 조금 일찍 퇴근하면서 간만에 BN에 들려 책구경을 하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책'과 '서점'을 구한 '고양이'라는 각각의 제목에 끌려서 샀고 Dresden Novella는 나온다고는 했는데 시기를 모르던 것을 우연히 구했으며 '흑묘정 사건'은 아직 한국에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이라서 냉큼 집어들었다. 책값이 많이 오르긴 해서 회원가로 10%+10%으로 할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0%의 sales tax가 더해지니 거의 90불이 나왔는데 요즘 부쩍 오른 물가를 생각하면 다섯 권을 읽는 즐거운 시간에 더해서 수집의 즐거움의 댓가라고 하면 싸다고 생각된다. 더해서 산 요시다 아쓰히로의 Goodnight Tokyo도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두 권이 2011년 정도에 나와서 이미 절판된 모양이다.
삶이란 하고 싶은 일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의 연속이란 생각이 드는 요즘 월요일이 싫은 일요일 오후를 보낼 때가 종종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낫겠지 하면서 주어진 그날의 일을 열심히 처리하고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며 꾸준히 운동하고 읽으면서 지내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