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삼아 읽은 하루키 소설들을 통해 다시 책과 가까워지고 있다. 읽지도 못할 만큼 많은 책을 사들이는건 여전하지만 책을 읽는 속도는 현저히 떨어진 상태로 2025년 중반을 보냈다. 깊이 읽는 편은 아니라서 이렇게 숫자가 떨어지는건 결국 책을 덜 읽는다는 것. 폰을 많이 하는 버릇을 없애려고 최근 저녁 여섯 시가 넘어가면서 폰을 충전기에 꽂아놓고 방치하고 하루키의 초기작부터 조금씩 읽어가기 시작하니 근 30일 정도 지나고서 다시 책을 매일 읽는 습관이 회복되었다. 문학전집도 다시 이어가고 있고, 이런 저런 읽으면서 던져둔 녀석들도 하나씩 읽어가고 있으니...
아련함과 쓸쓸함이 밀려오면서 한편으로는 이건 뭘까 싶은 생각을 한 요즘의 하루키 리딩이었다.
다시 열심히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읽으면서 이해해도 실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