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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소설들을 번역해서 출판을 할 때 어디까지가 원작의 번역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때로는 번역물보다는 다이제스트나 요약집이라고 분류를 하고 책에 표시를 해야할 의무는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문체부나 기타 관련이 있는 공공 부서에 이런 내용들을 관리하고 다루는 사람들이나 규정 같은 것들은 없을까?
밝은세상 출판이 펴낸 더글라스 케네디 책들은 원문의 상당부분을 과감히 생략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생략하지 않는 부분도 원문 내용을 역시 과감히 압축시킨다.
아래 원문들의 분량이 우리 말로는 4문장으로 줄여진다.
‘You’re a traditionalist,’ my mom told me.
‘That’s so not true,’ I said.
‘It’s nothing to be ashamed of,’ she said. ‘Some people have a rebellious streak, some are timid, some are just . . . conventional.’
‘I really don’t know why I bother talking to you,’ I said.
Mom shrugged. ‘Then don’t talk to me. I mean, you’re the one who came by here today for lunch, and also to ask my advice about Doctor Dan . . .’
‘You really can’t stand him, can you?’
‘Can’t stand Dan? What an absurd idea. Doctor Dan is every mother’s dream.’
‘He thought you were nice.’
‘I’m certain Dan thinks most people are nice.’
In Mom’s universe, nobody interesting was normal or decent. Those virtues were for the terminally boring. And from the moment she met him, I knew that she’d filed Dan away under Dull.
The thing was: I never found him dull. He was just . . . normal. Unlike Mom and Dad, he didn’t overwhelm you with himself, nor did he try to dazzle with his intellect or his accomplishments. He laughed at my jokes, he valued my views, he encouraged me in whatever I was doing. And he liked me for simply being me. No wonder my mom didn’t really take to him.
‘She wants what she thinks is best for you,’ Dan said after meeting her.
‘The ultimate Jewish Mother curse.’
‘You should see it for what it is – good intentions gone a little astray.’
‘Do you always try to find the decent side of people?’
Another of his diffident shrugs.
‘Is that a terrible thing?’ he asked.
‘I think it’s one of the reasons I love you.’
Now how did that slip out? I’d only known the guy for ten weeks but, in private, I’d already decided.
엄마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정상적이거나 점잖으면 지루한 사람으로 치부되었다. 엄마는 댄을 지루한 사람으로 낙인찍고 늘 탐탁해하지 않았다.
댄이 좀 지루한 사람이긴 해도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댄은 내 농담에 웃어주고, 내 관점을 존중해주고, 내가 하는 일을 묵묵히 응원해주었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한 건 댄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준다는 것이었다.
댄을 만난 지 10주 만에 나는 마음을 정했다.
원문에 있는 대로 번역을 하면 아래와 같다.
‘넌 구식이야,’ 엄마가 내게 말했다.
‘아니에요,’ 내가 말했다.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야,’ 엄마가 말했다. ‘반항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온순한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 . . 보수적일 뿐이야.’
‘엄마하고 애초에 이런 이야기를 시작한 내가 잘못이야,’ 내가 말했다.
엄마가 어깨를 으쓱했다.’그럼 말을 하지 마려무나, 오늘 점심을 같이 먹자고 찾아온 사람은 너야. 닥터 댄에 대해서 충고를 해달라고 한 사람도 너고.”
‘엄마는 걔 꼴을 견딜 수 없죠? 그게 사실 아니에요?”
‘내가 댄을 견딜 수 없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니. 닥터 댄은 모든 엄마들에겐 이상적인 사윗감일 텐데.’
‘걔는 엄마가 좋은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댄은 틀림없이 모든 사람들을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거다.’
엄마의 생각으로는 정상적이거나 괜찮은 사람은 흥미로운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일반적인 미덕들은 끝없이 지루할 뿐이었다. 댄을 처음 만난 날 엄마는 댄을 지루한 타입으로 분류해버렸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중요한 것은 나는 그를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저 . . . 평범할 뿐이다. 엄마나 아빠와는 달리 그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타입도 아니었고 그의 지성이나 그가 성취한 것들로 사람들을 매료시키지도 않았다. 내가 농담을 하면 웃어주고 내 견해를 존중해주었고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격려를 해주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했다. 엄마가 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너희 어머니는 네가 최선의 것을 얻기를 원하시는 것뿐이야.’ 엄마를 만나 후 댄이 말했었다.
‘모든 유태인 엄마들이 빠져있는 저주지.’
‘있는 그대로 봐야 해 - 좋은 의도이셨지만 약간 샛길로 빠진 것일 뿐이야.’
‘항상 사람들의 좋은 면만 보려고 노력하는 거야?’
그는 수줍은 듯 어깨를 으쓱했다.
‘그게 나쁜 일인가?’
‘아니, 그건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유들 중의 하나야.’
나는 불쑥 고백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를 안지 10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는 내심 그를 내 사람으로 결정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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