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호기심을 갖고 있던 책이었다.
비혼인 지은이가 어떤 생각으로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고, 그 과정은 어떠했으며, 키우는 지금은 어떠하며 본인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중심일 줄 알았는데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는 책의 1/3 정도인 것 같고 나머지는 대한민국의 육아현실에 대해 조목조목 다루고 있다.
다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읽긴 했는데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느끼고 싶었던 그 무언가는 없이 책이 끝나버린 느낌.
찜찜하던 차에 다른 분들이 쓴 리뷰를 보며 가려운 부분을 찾았다.
본인의 이야기보단 사회를 다루는 거창한 이야기가 더 들어가 있어 중간엔 내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거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비혼자가 입양아를 기르면서 당하거나 겪은 여러 이야기나 무언가 더 깊은 얘기를 바랬는데
그런 일이 없었던건지, 아이들을 생각해서인지는 적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표면적인 얘기만 적혀서 어찌보면 제목에 관련된 얘기는 실망스러웠다고나 할까.
(작가분이 이과계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어쨌든 작가분과 아이들은 행복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