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박찬국 박사님의 아카넷 판이 먼저이고, 박찬국 박사님이 번역하지 않는 것을 책세상 판으로 전집 다 읽었다.
다 읽어보고 나서 느낀다.
역시 '유고'는 읽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것을.
그럴 수 밖에 없다
유고는 메모고, 메모는 정리가 안된 문장이기에, 연구자가 아닌 일반인이 독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매우 무리가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물론 알베르 까뮈의 작가 수첩과 같은 메모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까뮈의 메모는 사회성이 짙은 글이기에 그래도 소화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그러나 니이췌의 유고는 그야말로 문학성이 짙은 시와 같은 메모라서, 당최 이게 무슨 글인지 소화자체가 힘들며
너무 중구난방이라서 맥락 파악이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사실 유고는 독일어 원본과 함께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이 독서해야 할 파트이다.
독서가 아니라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분석과 함께.
그러나 일반인은 전혀 독서할 이유가 없다.
시간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소리다.
연구가 필요한 그것도 원어와 함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을 일반인이 커버도 불가능하기에 그렇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유고까지 시간을 투자하면서 읽을 이유가 없다.
세상에는 읽어야할 위대한 작품들이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나는 책세상 니체 전집 중에 일반인이라면 이것만 읽으면 된다고 주장한다.
아니 주장이라기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해야 한다.
다음만 읽으면 된다.
책세상 니체전집 21권 중에서 (일단 박찬국 박사님의 번역본이 첫 번째다 이 분이 번역 안 된 부분은 책세상판으로 가야한다)
1 : 이것은 니체 초기 문헌학자 시절의 글로서 당연히 읽어야 한다.
2 : 비극의 탄생과 반시대적 고찰의 합본인데, 이것을 번역한 이진우 박사님의 번역 품질은 심히...안좋다.
나 혼자만의 판단도 아니다. 이거 유명하다. 이 분.
그러기에 비극의 탄생은 당연히 아카넷 박찬국 박사님의 번역본으로 가야하고
지금 유일한 번역서인 반시대적 고찰 (1~3)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책세상판 밖에 없다.
번역 품질이 그렇다고 해도 이것 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다.
3의 일부: 이거 유고이다. 그런데 유고가 아니다. 이건 사실 연설문, 발표문 등으로 완결된 문장이다.
역시 이진우 박사님의 번역본 이지만 현재 한국에는 이 번역본 밖에 없으므로 어쩔 수 없다.
6의 일부 : 반시대적 고찰의 파트 4 부분이 들어있는 책이다 (바이로이트의 바그너), 유고 부분은 읽지 않아도 된다.
7&8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라는 작품이다. (박찬국 박사님의 번역 계획보니 잡혀 있긴 하더라. 그 책 나오면 이 책세상 판은 읽지 않아도 된다. 언제 나올 지 모르겠지만)
10: 아침놀 이라는 작품이다. 알겠지만 박찬국 박사님 번역이다.
12의 일부 : 즐거운 학문이라는 작품과 메시나에서의 전원시라는 작품이다. 유고는 읽지 않아도 된다
(박찬국 박사님 번역 계획보니 즐거운 학문 잡혀져 있더라. 언제 나올지 몰겠지만, 그 책나오면 이 책세상 판은 안 읽어도 되겠지)
이상 8권이다.
21권 중 이상 8권만 읽으면 된다.
나머지는 박찬국 박사님 번역본으로 가면되고, 유고는 전혀 읽지 않아도 된다.
혹자는 유고 19,20,21이 권력의지 바탕글이라고 읽어야 한다는데 필자는 반대다.
읽어도 소화 불가능하다. 메모라서. 이건 연구자가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
책세상 니체전집은 그야말로 위대한 번역 전집이지만, 일반인이 소화해야할 그리고 타 출판사의 더 뛰어난 번역본이존재하고 남은 책들은 8권이며 그것만 독서하면 된다는 것이다.
일반인은 말이다.
인생은 유한하며, 그에 따라 시간 배분은 생명처럼 중하다.
우리가 천년 만년 영원히 산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죽음이라는 선고 앞에 있는 유한한 생명체이며
그에 따라 시간은 우리의 목숨과 동치이다.
쓸데 없는 곳에 시간 쓰지 말자.
더 중한 곳에 시간 쓰자는 소리다.
독서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