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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1127님의 서재
  • 고래
  • 천명관
  • 13,500원 (10%750)
  • 2004-12-24
  • : 34,536
'자, 여러분들 지금부터 이 기가막힌 이야기 한번 들어보소.
아 글쎄~'
라며 시작하는 어느 만담꾼의 이야기같다.
가끔 무슨 판소리를 듣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문장의 운율이 느껴져 흥을 돋우고, 과거와 현재, 인물과 배경을 넘나드는 신선한 서술 방법으로 이야기도중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

드라마, 에로, 신파, 범죄, 판타지 등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여러 장르가 신나게 버무려져 있다.
너무나 파란만장하고 지난한 삶을 살다간 금복과 춘희. 이들과 얽히고 설킨 신스틸러 조연들까지 대서사적인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나비효과처럼 금복의 작은 날개짓 하나가 불러온 엄청난 파장과 흥망성쇠 안에 인간의 욕망과 열정, 증오, 삶의 비의, 허무함, 인간애 등을 녹여낸 작가의 기발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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