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써 존재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랜 시간 살아오며 쌓아온 ‘기억’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는 아닐까?
그렇담 이제껏 수많은 일들을 겪고, 수많은 교훈과 감정을 기억으로 지닌 채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억이 사라진다면, 내가 나로써 불릴 수 있을까?
‘기억을 잃는다.’는 소재는 어느 영화나 드라마, 책을 막론하고 현실에서 조차 심심치 않게 잃어나는 일들이다. 지금의 내가 ‘나’로써 자각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태어나 ‘기억’이라 불리는 것들이 쌓여 만드는 것이 아닐까?
비록 기억은 잃어 버렸지만 몸은 기억한다고 하였나? 자신의 이름조차 떠오르지 않지만 처음 보는 총을 능숙하게 다루며, 낯선 환경에 떨어졌을 때 발작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통제하는 법까지. 아무것도 기억하진 못하지만, 어딘가를 표류하는 배에 갇혀 깨어난 등장인물들은 각자 고유의 이름이라 불릴법한 문신을 받고 각기 다른 특출난 능력들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이 인원들이 모여야만 했는지, 왜 머리의 흉터와 함께 기억은 잃었지만 각자 다른 분야의 지식은 그대로 간직한 채인 것인지. 스스로의 과거를 추적하며 미래를 나아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알지 못한 안개를 헤매며 길을 찾는 것처럼 답답하고 위태로워 보이기만 한다.
해당 책은 자신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 채 기억을 잃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억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목적을 알지 못하는 임무중인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감정과 기억들.
처음엔 낯선 이름들과 설정을 쌓아가는 단계에 지루할 수도 있지만, 책속에 펼쳐진 세계관과 그 이야기를 풀어감에 따른 원인과 결과들 그리고 마지막 즈음 알게 된 임무의 목적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잔인하고 무서운 것을 보지 못한다면 기억으로 감염된다는 신선한 소재, 적절한 스릴러와 함께 예측 못 한 결말이 있는 「붉은 강 세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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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옆의자 출판사(@namu_bench )로부터 본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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