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마디로 ‘코를 잃어버린 아이, 또이’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의 동화다. 아픔을 가진 주인공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작가의 전작인 <어름 삐리>를 아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번 작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뱀에 물려 코를 잃은 또이가 예쁜 코를 얻기 위해 앙코르와트 사원으로 들어가 벌이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예쁜 외모를 지향하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나다움’이란 어떤 것인지 돌아보게 하고, 현재 가진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당당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국적인 배경과 삶의 모습, 그리고 빠르게 전개되는 모험이 곁들여져 몰입감도 좋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코가 못난 또이’가 아니라 ‘눈이 예쁜 또이’를 기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