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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erpoet님의 서재
  • 베어타운
  • 프레드릭 배크만
  • 14,220원 (10%790)
  • 2018-04-18
  • : 5,676

"이 마을에서는 사는 게 아니야, 마야. 그냥 버티는 거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산다. 무얼하고 싶었는지도 까먹었다.

그런 나에게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베어타운>은 도피처였다. 출퇴근길에, 자기 전에 틈틈히 읽었다.


베어타운 사람들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평창올림픽 때 컬링의 열기는 뜨거웠다. 의성은 컬링의 고장으로 떠올랐고 경북컬링훈련원 또한 주목받았다.덩달아 의성 마늘도 인기였다. 여자 컬링팀은 '의성마늘햄' CF도 찍었다.


베어타운에서 '아이스하키'란 새로운 삶의 시작과 같다. 경기 결과에 따라 아이스하키 고등학교 부지로 선정될 수 있고, 내셔널 하키 리크 스타가 탄생하여 베어타운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아이스하키팀이 우승한다면 베어타운 사람들의 삶은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다. 먹고사는 건 여전히 녹록치 않겠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 하나 품을 수 있다.


케빈은 돈 많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베어타운 부자 동네에 산다. 팀의 에이스이자 베어타운의 희망이다. 그런 케빈이 마야를 성폭행한다. 마을 사람들은 침묵한다. 사건은 종결되고 케빈은 옆 마을로 떠난다.


마야는 죽을 때까지 어둠을 무서워하게 될 것이다.


"하키 타운에서는 늘 그렇다."


베어타운은 우리 곁에 있다.

우리는 베어타운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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