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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yubicle
  • [전자책] 두 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 라쉬
  • 11,900원 (590)
  • 2020-07-15
  • : 1,531
나는 비건이며 환경주의자다.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텀블러,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며 육류는 물론 난류, 유제품 없는 식단을 먹고 있다. 육식이 대중교통보다 탄소발생량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바로 채식을 결심했다.

나는 비건지향인이지만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24시간 365일 비건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나는 지구를 위해 완벽한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내가 실수 한다고 해서 환경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타일러 씨 또한 책에서 말한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마음으로 작은 용기를 낸다."

타일러 씨는 책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버몬트의 숲이 눈앞에 그려지고 이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기후위기는 허구가 아니다.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극단적으로 덥고 추워지는 것, 50일 넘게 장마가 오고 6개월 동안 산불이 꺼지지 않는 것, 패스트푸드점에 양상추와 감자튀김이 제공되지 않는 것, 이 모든 것이 기후위기이다.

소행성 충돌처럼 모두가 한 순간에 죽는 것이 아니다. 기후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신선한 채소를 비싸서 사지 못하고 폭염에 에어컨을 틀 수 없는 약자들이 먼저 죽게 될 것이다. 늦었다는 냉소주의는 필요 없다. 육류소비를 줄이라는 비건들에게,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며 일회용품을 거절하는 환경주의자들에게 우리가 노력해 봤자 지구 반대편 사람들이 다 망칠 테니 아무 소용 없다 말하지 말기를. 100을 향해 가기 위해 10을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1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말을 얹지 마시길. 끝없는 절망과 자기모순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나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아당기며 좌절감을 안겨주지 마시길.

지치지 말자.

이 책은 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고, 색을 하나만 정하고 삽화 크기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난 유통과정에서의 탄소 마저 줄이기 위해 전자책을 구매해 완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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