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원 시절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지나간 책을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고 살고 있는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알라딘이 책이 새로 나왔다고 알려주긴 했었지만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고 빌려와서 다른 책들보다 먼저 읽었다.
번역 문제에서 시작해서 문학, 문학에서 사회, 정치 문제까지 근대문학이 끝나게 된 세계 자체를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다. 다 읽고 돌아보니 근대문학의 끝을 보여주기 위한 빌드업이 상당했다. 가라타니 선생은 일본과는 다른 한국 문학계에 나름의 기대가 있었던 듯했다. 하지만 우리의 문학 역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한 듯하다.
덤으로, 돌아가신 모 교수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