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읽었다. 단편적으로 알고는 있던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펼쳐졌다. 문득 책을 읽다가 어쩌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현재 북한 주민들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인터넷 농담인 '선동과 날조'가 원래 그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로..
읽으면서 뜨악한 부분이 있었다.
헌법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는 서울이며, 평양은 임시수도일 뿐이다(p.79).
한국전쟁 과정에서 의외의 모습도 발견했다.
한편 김일성은 이후로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전쟁의 작전지도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었다(p.94).
김일성보다는 중국의 입김이 세게 작용한 것이다.
그리고 전쟁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었다.
전쟁은 김일성에게 군사적으로는 실패를 가져다주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승리를 안겨주었다(p.105).
그렇게 한국전쟁 과정을 통해 김일성은 완전한 권력을 얻었고, 북한은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저자인 와다 하루키의 본진(?)은 러시아 사였다는 것. 러시아를 연구하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끼인 북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북한 연구의 시작이 되었다. 여러모로 대단하신 분이었다.
(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