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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뻑이님의 서재
  •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황선미
  • 11,520원 (10%640)
  • 2000-05-29
  • : 63,470

잎싹은 자신의 꿈을 위해 비바람치는 거친 들판으로 나갑니다. 

들판은 사냥꾼이 있어 무섭고 외롭지만 결코 마당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잎싹은 빛나는 사랑을 발견하고 맹목적으로 사랑을 줍니다.  

어른이 되고싶어 자꾸만 떠나려는 자식의 그 무심한 사랑이 서운해 가슴이 찢어지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자식의 주변을 맴도는 잎싹의 그 일방적인 사랑은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물이 납니다. 

 

[장편동화] 라는 이 책을 보면서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현시키는 잎싹을 보며 자기계발도서 

를 떠올리기도 하고, 자신의 피부색(?)과는 전혀 다른 자식이지만 그래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지만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키워내는 잎싹의 그 맹목적인 사랑을 보면서는 '엄마를 부탁해'류의 

모성에 대한 소설집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피부색(?)이 다른 자식을 키우는 잎싹을 비웃으며 조롱하는 마당식구들을 보면서는 한부모 가정 

이나 다문화 가정 등에 편견을 갖고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져 보여 몹시 부끄럽기도 했습니 

다. 

 

오직 자신의 생을 자식만 해바라기 하며 살다가 빈 껍데기만 남아 결국엔 자식을 떠나보내는 잎싹 

의 운명을 보면서, 자신의 부모가 떠올라 눈물이 글썽여지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나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워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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