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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의 서재
  • 그림들 (여름 한정 에디션)
  • SUN 도슨트
  • 17,820원 (10%990)
  • 2022-03-25
  • : 7,637

여름 휴가철이 되면 확실히 다른 무드가 된다. 직장인도 자영업자도 예외는 없다.

유년시절에 겪었던 여름 방학의 기억 때문인가 싶다. 여름 방학이면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내고 오는 친구가 있는 반면, 몇몇의 친구들은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오기도 했다. 나는 굳이 따지면 후자에 속한 편이었다. 어렸을 적의 느긋함은 세상 지루한 것이었으나 가풍이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할머니댁의 한가로움이나 산이나 숲의 한갓짐과 함께 방학을 보냈다. 그땐 지루했지만 이제는 지금의 나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바이브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여름 휴가가 있을 때마다 붐비는 곳보다는 한갓진 곳을 선호하고, 그래서 휴가철이면 평일 낮의 조용한 미술관을 자주 찾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여름 휴가를 갖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여름+평일+한가함+미술관의 여름 리추얼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것은 나에게 숨 쉴 틈이었는데, 곤란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났다. 뉴욕과 여름, 그리고 뉴욕을 방문할 거의 유일한 이유 모마미술관이 만난 책. 완벽한 대체가 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작은 숨구멍을 만난 것 같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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