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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서재
  • 러시아와 그 이웃 나라들
  • 박찬석
  • 15,000원 (750)
  • 2020-09-09
  • : 37

제목만 봐도 벌써 흥미가 확 생긴다.

대학 출판사에서 펴낸 책인데도 표지가 멋지고 제목도 그럴 듯하다.

저자가 학자이면서도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라 그런지 인문학적 관심에다 실제적인 정치 경제적 관점도 덧붙여 흥미롭게 읽었다.

러시아 편에서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 보다, 연해주부터 시작해 시베리아의 여러 거점들을 찬찬히 소개해 줘서 흥미롭게 읽었다.

거대한 러시아 땅덩어리가 입체적으로 잡히는 느낌이 든다.

상대적으로 독립국가연합의 15개국은 책의 분량상 짧을 수밖에 없지만, 개요는 잘 소개하고 있어 역시 추가 독서가 필요할 듯하다.


27p

오늘날의 공산주의라 함은 '폭력혁명을 통해 이룩된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의 사회주의'를 말한다. 

29p

서구식 사회주의는 선거에 의한 것이고, 공산주의 사회주의는 폭력혁명에 의한 것이다. 독재정치체제의 이름이 공산당이다. 경제는 계획경제이다. 공산주의로 가기 위한 전 단계의 국가 형태가 사회주의라고 했다.

30p

당 간부가 모든 것을 지시하는 경제구조로, 공산당을 감독하는 언론이 없다. 국민이 감시를 하지 않으면 어느 정권이든 부패하기 마련이다.


결국 공산당이란 폭력적인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은 공산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독재체제란 말인가?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진보라고 생각한 것일까?

프롤레타리아 독재라고 하는데 사실은 무산자들이 권력을 잡는 게 아니라 그들을 이끌어 주는 아버지 같은 이, 공산당이 독재를 하는 것인데 이것은 선한 의도를 가진 독재이므로 괜찮은 것인가?

국가를 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

큰 정부는 개인에게 자유와 부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오류>

17p

폭탄을 만들어 황제 차르 2세를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 알렉산드르 2세이다.

20p

인구는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 소련 시절 인구는 중국, 인도 다음으로 세 번째였다.

41p

러시아의 남하정책과 조선의 북벌계획 간의 마찰은 1850년인 효종 때로 소급된다.

-> 나선정벌 당시는 1850년이 아니라 1654~1658년 사이이다.

57p

의화단 사건을 빌미로 연합군이 청나라를 침략하고 베이징 조약(1901)을 체결하였다.

-> 보통 베이징 조약은 2차 아편조약 후 1860년에 맺어진 것을 의미하고, 의화단 사건으로 맺어진 조약은 신축조약, 혹은 베이징 의정서라고 한다.

114p

니콜라이 1세의 손자 알렉산드르 3세는 개혁에 실패한 탓에 뒷날 혁명이 일어나자 총살형을 당했다.

-> 니콜라이 1세의 증손인 니콜라이 2세가 총살됐다.

148p

주치의 차남 바투와 그 아들 베르케가 킵차크한국을 건설했고

-> 베르케는 주치의 3남이다.

159p

엘리자베타는 프로이센 공국 출신 독일 처녀, 소피 오귀스트를 황태자비로 간택했다.

-> 소피 오귀스트, 즉 예카테리나 2세는 프로이센 공국이 아니라 안할트체르프스트 공국 출신이다.

남편인 표트르 3세는 프로이센에서 자라 

-> 표트르 3세는 프로이센이 아니라 홀슈타인고트로프의 공작이다.

162p

상트페테르부르크 데카브리스트 공원에 있는 예카테리나 2세의 말을 탄 동상을 들 수 있겠다.

-> 이 공원의 기마상은 예카테리나 2세가 주조한, 표트르 1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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