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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책방
  •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 17,820원 (10%990)
  • 2022-08-20
  • : 5,517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었다.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읽었다. 독서모임 선정도서라 읽었는데 독서모임은 취소되었다. 그래도 재밌어서 끝까지 읽었다. 나중에 영화도 봐야겠다.


 아프카니스탄에 대해 몰랐다. 아프카니스탄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시대적 배경은 190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다룬다. 아프카니스탄에서 공산주의가 들어서고 소련이 침공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잡는 시기의 이야기다. 공산주의, 소련, 탈레반. 참 이렇게 열거하니 최악 중에 최악이다.


 셋 중 가장 최악은 멀까 싶다. 탈레반 같기도 하고 공산주의 같기도 하고. 아니 최악은 이념이 아닌 이념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첫 소설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뛰어난 작가들의 첫 소설은 첫 소설인게 믿기 힘들다. 그 후의 작품인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그리고 산이 울렸다>, <바다의 기도>도 평점도 높고 재밌는 거 같다. 대단한 작가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죄책감이 아닌가 싶다. 아래 글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네가 이해해줬으면 싶은 게 있다. 그것은 선이, 진짜 선이 네 아버지의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때때로 나는 그가 했던 일을 생각해본다. 네 아버지는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아원을 세우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돈을 줬다. 그 모든 것이 속죄하고자 하는 그 나름의 방식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진짜 구원이다.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 말이다.

 나는 신이 결국 용서해주실 거라는 걸 안다. 신은 네 아버지와 나, 그리고 너까지 용서해주실 것이다. 너도 똑같이 할 수 있다면 좋겠구나. 가능하면 네 아버지를 용서해라. 그러고 싶다면 나도 용서해다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p444


  주인공의 아버지, 그리고 주인공은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죄책감을 덜고자 선을 행한다. 선과 죄책감은 동전의 양면같다. 선이 있어야 죄책감이 있다. 선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다. 아세프는 선이 없고 죄책감도 없다. 


 그리고 또 중요한 키워드는 용서이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 남을 미워해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나 역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때가 있었다. 헤어진 후 여자친구에게 못해줬던 것들이 죄책감으로 왔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 남도 용서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다음 작품으로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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