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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 몸의 <면도날>입니다. 다시 읽어도 재밌었습니다.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 원리>는 주인공이 도서관에서 읽고 있던 책입니다. 3권 짜리는 너무 방대할 거 같고 저자가 직접 쓴 <한 권으로 읽는 심리학 원리>를 읽어보고 싶습니다.



 '설마, 내가......'

 그리고 쓰러져 죽었어요. 겨우 스물둘이었는데, 전쟁이 끝나면 아일랜드에 있는 아가씨와 결혼할 거라고 그랬는데......" 

-p92 


 전쟁터에서 주인공 래리는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굉장히 리얼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죽기 전에 '설마, 내가......' 라는 말을 내뱉을 거 같습니다. 전쟁은 잔혹합니다. 없어졌으면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남의 목숨을 가지고 전쟁하기는 쉬운 일입니다.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은 젊은 청년들의 죽음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내가 제안하는 삶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풍성한지 설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신적 세계를 추구하는 삶이 얼마나 즐겁고, 얼마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지 당신에게 알려 줄 수만 있다면...... 그건 정말 끝없는 즐거움이고, 말로 형언하기 힘든 행복이야. 그것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어. 바로 홀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 때의 기분이지. 높디높은 저 위에서, 사방이 온통 무한한 공간뿐인 곳에서 날고 이을 때 말이야. 그럼 끝없는 공간에 취하게 돼. 그때 느끼는 흥분이란, 세상 그 어떤 권력과 영예를 준다 해도 바꾸고 싶지 않지. 얼마 전에 데카르트를 읽었어. 그 평온함, 품격, 명석함이란!" -p125 


 어디선가 지식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높은 곳에서 한 눈에 아래를 조망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을 읽었다. 깨달음은 수많은 사실들을 저 높은 곳에서 한 눈에 조망하는 감각과 유사하다. 이 구절이 굉장히 공감이 갔다. 



 "물론 아니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에 너무 강하게 사로잡혀서 자기 자신도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그들은 어떻게든 그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 그 열망을 충족시키려면 다른 모든 걸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거고." -p148 


 요즘 흔히 말하는 도파민 중독이 떠오른다. 혹은 마약 중독도 생각난다. 간혹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작용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좋아한다.8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면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야. 부름을 받는 사람이야 많지만 선택받는 자는 아주 적지." -p153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들만 기억하고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택받지 못하고 잊혀졌을까.



 "성스러움이요" -p257


 인도 수행 중 래리는 성자를 만납니다. 살아있는 성자를 만날 기회가 있을까요? 그 성스러움을 저는 알아볼 수 있을까요?


 

 "사랑이 열정이 아니라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다른 것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거야. 그리고 열정은 서로 만족할 때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장애가 있을 때 더욱 커지는 법이지. " -p279


 















 <페드로>와 <베레니스>는 프랑스 극작가 라신의 대표적인 비극이라 한다. 극 중 래리가 읽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역시 의대 시절에 죽은 사람들을 여러 번 봤으며, 전쟁 때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목격했다. 그때 내가 참을 수 없었던 것을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하찮게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위엄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흥행사가 갖다 버린 꼭두각시 인형 같았다. -p417 


 적절한 비유다.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도 구입했는데 앞부분 읽다 막혀서 그 후로 답보상태다. 언제 다시 도전하려나? 서머싯 몸의 소설이니 꼭 다시 읽어보고 싶다.


 

 작가 연보에 단편집 <일인칭 단수>를 출판했다고 하는데 검색에는 나오지 않는다. 하루키의 <일인칭 단수>가 서머싯 몸의 영향을 받았나보다.


 p.s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일인칭 단수>에 수록된 작품들 대부분이 <서머싯 몸 단편선 1,2>에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단편선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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