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건강검진을 했다. 전날 잠이 오지 않아 잠을 설쳤다. 대기시간이 길어 공복에 스트레스도 받은 상태. 혈압을 쟀는데 150/110 이 나왔다. 의사는 "약을 처방해드릴까요?" 라고 물었다. 괜찮다고 답했다. 최소 3-6개월은 운동, 식이요법을 하고 혈압을 재측정해야하는데 양심도 없구나 싶었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리뷰를 달고 싶었지만 휴, 참았다. 신념상으로는 다른 이(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 생각하지만 감정상으로 남(의원)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을 하기 쉽지 않다.
아무튼 혈압을 관리해보고자 도서관에서 책들을 빌려봤다. 책을 보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고혈압을 약으로 관리하는 것은 가장 하책이며 가장 마지막에 선택해야 한다. 물론 위급시에 약 복용은 당연히 필요하다. 약을 먹기 전에 음식, 생활습관, 운동 등으로 먼저 관리해보아야 한다.
고혈압에 대해 아직도 정반대의 의견이 존재한다. 뭐, 세상에서 안 그런 것이 있나 싶지만은. 과거에는 소금이 혈압의 원인이라 했다가 나중에는 관계 없다고 했다가 다시 소금이 혈압의 원인이는 근거가 있다. 한 가지 생각해봐야할 것은 세계에서 가장 짜게 먹는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장수국가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역시 그렇다.
고혈압에 혈압약 복용이 득이 큰가 실이 큰가도 두 가지 의견이 상충한다. 고혈압 약이 뇌혈관질환에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혈압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병일까 아니면 진화에 의학 적응일까? 현대과학과 약을 믿을지 수만 년에서 길게는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힘을 믿을지 역시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혈압에 좋은 음식, 생활습관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근거는 약한 근거와 강한 근거가 있다. 일단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사실들을 소개했으니 참고해볼만하다.
혈압에 좋은 습관들을 다시 지키려 노력해야겠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일찍 자고, 아침을 챙겨먹고, 땅콩, 포도쥬스, 양파쥬스, 초콜릿을 챙겨먹자.
혈압을 재려고 하면 긴장 되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 '백의 고혈압'이다. 아무튼 혈압은 증상일 뿐이다. 몸, 건강, 운동,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