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그저 오래전에 일어났던 일을 외우는 데 있지 않아.
역사를 배우는 진짜 목적은 죽은 사람들의 꿈에서 자유로워지는 데 있어.
유발 하라리의 어린이 도서다. <사피엔스>의 어린이용이다. 1, 2권 까지 나와있는데 왠지 3권도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이런 좋은 책을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다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성인이 되어서 책을 좋아하게 되어서 어렸을 때 책을 읽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 2권을 다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이 책을 과연 어린이들이 봐도 될까? 하는 걱정이었다.
<멈출 수 없는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되집어 본다. 인류가 어떻게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지구 곳곳으로 뻗어나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인류와 대형 동물들을 멸종에 이르게 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인류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즉 허구를 믿는 힘을 말한다. 농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농업혁명 이후 인류의 삶이 또다시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불평등이 시작했는지 알려준다.
분명 좋은 책이지만. 초등학생들이 이런 책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내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해보면 이런 이야기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 어린이들도 세상의 진실을 아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세상의 진실보다는 아름다운 환상을 갖게 하는게 좋을까?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는지 가르쳐주는 게 정말 옳은 일, 좋은 일일까?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아이가 이상해지진 않을까? 괜히 그런 걱정들이 들었다. 초등학생에게도 성교육이 필요할까와 같은 의문이다. 눈높이 교육이 필요할 듯 하다.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