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개인의 중요한 능력으로 본다. 나약한 행동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 만심리학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반대다. 이런 요청 능력은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들은 보통 트라우마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개인적 자원을 이미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극도의 불안이나 공포 두려움의 지배를 받는 순간 머리와 마음이 정지되고 혼자 할 수 있었던 일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초기의 응급처치는 대단한 기술이나 방법을 시용하지 않는다. 그저 각자의 고유한 자원이 다시 잘 작동하도록 만드는 게 최선이다. 혼자서 뭘 햇야 할지 모르겠다면 예전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됐던 작은 일을 떠올려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악몽을 다루는 방법 ; a4용지에 악몽의 한 장면을 한가지 색으로 간략하게 그린다. 다른 용지에 상상력을 동원해 그 장면과 유사하지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자염ㄴ을 여러 색깔로 자세히 그려보기로 한다. 꿈은 현실이 아니니 비현실적인 환타지 요소를 동원해 그려볼라고 안내한다. 이런 작업이 처음인 환자라면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기도 한다.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을 그리고 흉기대신 꽃다발이나 선물꾸러미를 들고 건내는 장면을 묘사하고 그 멤버가 해주었으면 하는 말을 말풍선으로 넣는다. 주변 사람도 그릴 수 있다며 그려서 본인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응원을 하고 박수를 쳐주는 사람으로 그리는 것 완전히 달라진 그림을 자기 전에 보면서 상상을 하고 잠이 든다. )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팁 : 회복하고자 고군분투하더라도 갈수록 일상이 마비되며 잠겨 있는 늪이 점점 더 깊어져 지칠 수 있다. 경험이 많은 지지 자원과 전문가와 함께 안전망이 되어 줄 구조 줄에 몸을 맡기고 스스로에게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우리 뇌는 현대 사회에 맞춰진 것이 아니다. 특히 트라우마에 반응하는 원시적인 뇌는 선조의 것으로 부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더구나 재난으로부터의 회복 기간은 사람과 상황마다 , 같은 사람이라도 시기마다 다르다. 그러니 상처를 받아 무너질 수 밖에 없을 때는 마음을 앞세우기보다 그대로 멈춰서서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보자. 다양한 트라우맛 ㅐㅇ존자들이 증상이 나아져도 일상의 기능을 회복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음을 강조한다. 몸에서 오는 작은 신호들을 들여다 보자 신호는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트라우마를 악화시키는 세가지 : 차별적으로 대하기. 통제하기, 방해하기
생존자들을 약하고 무능한 사람처럼 대하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일 처리를 대신하는 행동이다. 종동 통제하는 애인이나 가족과 함께 센터에 오는 사람들 함께 하면 안된다고 하면 취소해버리는 사람들
방해하기는 그만 생각하라는 말, 이제 잊고 네 인생 사랄는 말. 남들에게는 비밀로 하라는 말 등이 대표적이다.
정서적인 위로나 지지보다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적어도 마음에 상처가 될 말은 삼가도록 하자. 지금 마주하는 사람이 내일의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
트라우마로부터 회복하는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주변에서 온 사회가 함께 할 때 길이 만들어 진다.
*애도 : 고인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보듬어주는 것, 다른 하나는 현재의 삶에 주의를 기울이고 미래지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전자는 상실 지향적 대처 , 후자는 회복 지향적 혹은 미래 지향적 대처라고 한다. 이 두가지를 지그재그로 반복하는 것이 사별 이후의 회복에 있어 중요한 열쇠이다. 주춤하면서 또다시 나아가는 것이 애도의 여정이다. 길고 느리더라도 멈추 있지 않으면 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참 좋다.
결점 없는 사람이 없다. 그 결점에 집착하는 정도가 다를 뿐이다. 그 결점에 매몰되어 자신을 가두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이미 지나버린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 자신과 미래의 자신은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 가능한 선택들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다보면 인간 본연의 자율성을 되찾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정상은 고통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유사한 경험을 했다면 누구나 비슷하게 느낄만한 고통이라는 점에서 정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바로 이 정상적인 고통을 구별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가 아픈데 원인을 모르겠고 혹시 큰 병은 아닐까 싶어 병원을 방문해 본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괜찮아ㅛ 별거 아니니까 약 좀 드시고 며칠 지나면 나을 거예요. 라는 의사의 한마디를 듣자 통증이 가라앉는 것 같다. 내가 겪는 이 증상이 죽을 병이 아니며 영원히 계속될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높은 확률로 사라지리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고통은 절반 정도 치유된다.
상담은 이런 증상들이 비정상이 아니라는 점과 이를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데서 시작한다. 트라우마 전문가들을 이를 심리적 응급처치라고 부르는 데 트라우마 초기에 효과가 있다.
(호흡법, 나비포옹)
우리가 피해를 외면하려는 것은 그 일이 내일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피해를 당하는 것이 피해자의 잘못이거나 순간의 실수이거나 행동에 원인이 있다고 이차가해를 하는 것도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잘못을 하지 않으면 절대 그런 피해를 입을 일이 없다고 믿을 수 있고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어제의 당신이 내일의 내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은 너무나 불안하다. 운이 없어서 생기는 일이란 얼마나 지독한 일인가
그 운을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것이다.
불안은 내가 다룰 수 없다, 예측할 수 없다는 데서 온다.
운은 내가 다룰 수도 없고 예측도 안되는 일인데 그렇게 불행이 내게 와서 내가 범죄피해자가 된다는 건 너무 두렵다.
결국 사람들은 눈을 감는다.
그건 내 일이 아니야
그건 특별한 일이고 부주의해서 생기는 일이고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 괜찮을거야.
조심은 피해자가 해야할 일이 아니라 가해자가 해야할 의무이다.
아무리 화가 나고 수치스럽고 때로는 슬프고 외로워도 누군가를 폭행해서는 안된다
지금 이 감정은 내것인데 내가 타인에게 탓을 하고 원인을 돌리는 것만큼 어리석고 나약한 일이 있을까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피해는 부지불식간에 누구에게든 올 수 있다.
우리는 생각하고 태도를 취할 뿐이다.
운이 없었어. 니 잘못이 아니야.
내가 뭘 도와줄까.
나한테 힘든 이야기를 해 줘서 고마워. 용기를 내 주어서 고마워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이야기 해줘
주변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이 이상 무엇이 더 있을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일은 그 사람의 모든 면을 알아간다는 일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것. 내 취향이 아닌 것, 내가 불편한 지점까지 모두를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구나. 그렇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인정하는 것
세상에는 같은 존재는 없다. 비슷해서 묶을 수는 있지만 개개인은 모두 다르다.
얼굴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고 경험을 대하는 방식, 감각, 처리가 다르다.
그래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사람을 이해하려는 것
그건 무척 어렵고 숭고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