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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와 토마스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 발레리 페랭
  • 16,200원 (10%900)
  • 2026-05-27
  • : 5,740
인생은 노력한 만큼 그 대가가 주어지는 것인가.
문득 궁금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 라고 답할 것 같다.
교과서에 나온 것처럼.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나는 문득, 내 대학동기의 성공을 보면서, 이렇게 묻는다.
과연 성공은 노력의 대가일까

발레리 페렝은, 6월의 더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 불안하고, 언제 갑자기 높은 습도가 불쾌감을 증폭시킬지 불안한 나날과 매일 가방을 매고 오고가는 출퇴근길의 어스름한 한강의 풍경과 빽빽한 차들의 행렬, 사나워진 내 표정이 비치는 차창을 보면서, 인생은 어쩌면 이리도 내 기대와 달리 흘러가는지, 아니 내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지 생각을 하던 즈음에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란 제목의 책으로 다시 만났다.
바이올렛, 묘지지기는 어찌나 재미있던지 단숨에 읽어나간 책이었는데, 기대로 가슴이 떨렸다.
퇴근 후 잠들기 전의 몇십분이 이토록 달콤한 기다림의 시간이라니
그렇지만 행간에 찾아드는, 나는 무엇을 했던가. 내 인생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질문따위를 밀어젖힐 수는 없었다.
밥벌이의 고단함, 지겨움, 숨가뿜...
그럼에도 이 책은 너무 재밌다. 순전히 소설읽기의 즐거움을 위해 일상의 파고드는 문제를 옆으로 제쳐놓을 만큼, 이따금 한숨을 쉬기도 하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흥미를, 전작(사실 이책이 먼저 나왔다고 한다)의 그것만큼이나 준다.
읽고 난지 사흘이 지났지만, 나는 써본다.
쥐네트,

엘렌
뤼시엥
아르망
알랭
아네트

여기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그들의 삶을 생각한다. 얽히고 설킨 관계와 비밀,사랑과 배신, 뜻밖의 발견, 중성과 배은망덕, 신뢰와 보상...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온갖 가능한 관계가 이 책 속에 있다.
그리고 나는 이 말을 또 만난다.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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