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일본의 이바라키 현에 오픈하여 2018년 49년을 맞이한 사자커피
가격대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는 사자커피는 개인카페로 시작하여 현재는 매출 13 억 엔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길벗 출판사의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라는 이 책은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를 제치고 오랫동안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온 사자커피에 대한 그리고 사자커피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책을 읽으려한 이유는 내가 커피를 좋아하고, 브랜딩에 관심이 있으며, 나중에 일본에 갔을 때 유명한 프렌차이즈가 아닌 일본만의 냄새가 나는 카페에 가기 위함이다. 이 책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 커피는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재밌게 읽을 듯하지만 구체적인 경영 또는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원한다면 이 책과는 조금 안맞을수도 있겠다.(이 책은 창업하려는 사람만을 위해 기획된 것이 아니라고 머리말에서 작가가 미리 말했다.)
책 형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총 4부로 되어있으며 창업자들의 질문으로 구성된 부록이 마지막에 추가되어있다.
1부 - '외면받느냐, 사랑받느냐는 한 끗 차이'
1부에서는 카페를 시작하기에 앞서 비즈니스에 관한 일반적인 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2부 - '사자 커피가 50년 갈 수 있었던 비밀'
2부에서는 사자 커피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려준다.
3부 - '개성과 공간을 팔아라'
3부는 사자 커피의 인테리어 및 메뉴에 대한 이야기이며
4부 - 먼저 사랑하자, 그러면 사랑받는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사자 커피의 전략에 대해 서술한다.
부록 - 사자 커피가 직접 답하다, 오래가는 가게의 비밀
부록은 카페 창업에 대한 질문에 사자커피 대표인 스즈키 요시오가 직접 답을 한 내용이다.
그럼,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에서 말하는
사자 커피가 성공한 요소는 무엇일까.
1. 번화가에서는 보기 힘든 탁 트인 경치
2. 안락한 공간과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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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사자커피의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카페와 매우 다르다.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자연과 뒤섞인 듯한 느낌을 주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이것이 일반적인 프렌차이즈 카페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또한 최근 카페는 소비자들에게 테이크아웃을 은근 강요하는 데 비해, 사자커피는 커피 값은 좀 높게 받더라도 이용자들에게 제대로된 공간을 제공하는데 이것이 또다른 사자커피만의 차별성이라 생각한다.
3. 다양한 사이드 메뉴
사자커피에서 다양한 빵종류의 디저트를 접할 수 있지만 밥메뉴는 절대 없다는 것!
4.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 판매 공간
5. 갤러리
카페에서는 입구에서부터 도자기, 갤러리 등을 판매하고있는데 이것이 사자커피의 부가가치 창출 전략이다.
이 책은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읽더라도 하루만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고
표지도 예쁘고 가볍고 한 손에 쏘옥 들어오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편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
나처럼 커피와 일본여행을 좋아한다면 한 번은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 생각한다.
일본에 가서 매번 스벅커피만 마셨는데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일본 토종의 카페에 그렇게 가고싶을 수가 없다.
특히 사자커피는 더더욱! 가격대가 어찌됐든 사자커피만의 아늑한 공간을 맘껏 느껴보고싶다.